니켈값 ‘추세적 하락’?… 하반기 STS 가격 ‘상고하저’ 흐름 가시화
하반기 스테인리스(STS) 시장이 니켈 가격 약세 전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네시아발 공급 확대 우려가 두 달 새 니켈 가격을 17% 끌어내리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국내 STS 출하 가격의 인상 행진도 여름철 내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현물 가격은 톤당 1만 6,160달러를 기록했다. 앞선 6일에는 톤당 1만 6,065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저가다. 2개월 전인 5월 6일 고점 ‘1만 9,450달러’와 비교하면 약 17% 하락했다.
이는 단기 가격 조정보다는 추세가 바뀐 것으로 평가된다. 5월 1만 8,805달러였던 현물 평균가는 6월에 1만 7,695달러로 내려왔다. 7월 들어서는 1만 6,100달러대에 머물고 있어 수급 변화에 따른 가격 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니켈 가격 약세의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공급 확대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광석 채굴 쿼터(RKAB/연간 채굴계획 승인 물량)를 상반기 2억 6,000만 톤에서 3억 6,000만 톤 수준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 쿼터 축소로 급등했던 가격이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중국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과 높은 거래소 재고도 가격을 누르고 있다. LME 니켈 재고는 27만 톤대에 달한다.
이에 국내 STS 시장도 영향권에 들어설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국내 STS밀은 연초부터 원가 상승을 반영해 2월부터 6월까지 유통 및 실수요향 STS 출하 가격을 연속 인상해 왔다.
그러나 니켈 급락으로 당장 7월 중순 가격 통보부터 인상 흐름이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 유통업계도 실수요 부진 속에 인상분을 최종 수요처에 전가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포스코산 STS304 냉연강판 평균 판가는 톤당 380만 원 전후 수준으로 상승 흐름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 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니켈 가격 약세가 국내 STS 가격에 빠르게 적용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니켈 시장은 올해 26만 톤 안팎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출 쿼터 확대가 확정되면 하반기 STS 출하 가격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수 있다.
STS 업계는 영업과 가격 면에서 7월부터 비수기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8월 이후 한여름철 가격 조정 가능성이 발생할지를 두고 관련 시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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