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산업 전망 - 기계)

분석·전망 2026-06-17

2025년 상반기 기계산업은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반도체 등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면서 내수판매는 증가했으나 트럼프 리스크와 중동전쟁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국내 생산은 전년 대비 소폭 반등에 그쳤다.

품목별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반도체 장비는 상당한 호조를 보였으며, 건설기계는 극도로 부진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유럽 및 신흥국 수출 호조로 인해 반등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또한 전방산업 위축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OLED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소폭 반등했다. 반면 공작기계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품산업 부문의 설비 투자 감소, 트럼프 리스크와 중동전쟁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부진했고, 플랜트기계는 중동전쟁 여파로 원료 수급에 차질을 빚은 정유산업 생산 감소와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해외 플랜트 수출 감소로 인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기계산업 생산·수출 각 전년比 2.5%, 3.3% 감소 내수·수입은 0.6%, 7.5% 증가 전망품목별 반도체 장비 ‘호조’, 건설기계·디스플레이 장비 ‘반등’, 공작기계·플랜트 ‘부진’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주요 수출국인 미국향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중동전쟁으로 인해 해외 플랜트 수주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반도체와 방위산업 등 국내 첨단 제조업 경기 호조로 인해 내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1%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도 하반기 기계산업 전망2026년도 하반기 기계산업 전망

상반기 내수는 고금리와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주택시장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수출은 EU 및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와 인도 및 아세안 등 일부 신흥시장의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인해 해당국 수출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주요국들의 제조업 설비 투자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미-이란 전쟁 영향으로 해외 플랜트 및 EPC(설계·조달·시공) 부문 수주가 급감하면서 관련 기계 기자재의 수출이 감소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자동차 생산도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차전지 등 그동안 부진했던 부문의 경기 회복으로 설비 투자도 점진적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장비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건설기계와 디스플레이 장비는 반등했으나, 공작기계와 플랜트기계는 부진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회장 김원종)가 발표한 ‘2026년 3월 공작기계 시장동향’에 따르면 1분기 공작기계 수주는 8,759억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반면, 생산은 5,184억4,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수출은 5억3,353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수입은 2억760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공작기계는 국내 철강 및 금속제품 설비 투자 위축, 중국산 수입재 잠식에 따른 중소 부품 제조업체들의 경영 악화로 내수 판매가 감소한 데다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주요국들의 제조업 설비 투자 감소,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생산과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세계 경제 침체가 극심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반도체 및 이차전지, 방산 등 첨단산업 부문 수요 호조로 수주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부문 호조, 이차전지 부문 반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건설기계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북미와 아시아, 중동시장의 부진에도 국내 대차 수요 확대와 SOC 투자 반등, 중남미와 대양주, 아프리카의 광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이 겹치면서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기계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건설광산기계의 생산과 출하는 각 전년 동기 대비 33.9%, 31.0% 증가했다.

플랜트기계의 경우 중동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유산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여 국내 수요가 급감했고, 가장 큰 수요처인 중동시장에서 미-이란 전쟁이 지속되면서 석유&가스, 수처리, 발전 부문 플랜트 수주가 모두 감소하면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전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으로 인해 재생 에너지 부문의 투자가 확대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력 부문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중동전쟁의 여파가 워낙 큰 탓에 플랜트기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2026년 5월 누적 기준 플랜트기계 수주액은 56억9,768만6,000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40.1%나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출이 급증하고, 수출가격도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1~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6.8%나 증가한 1,4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이 급증하면서 관련 기계장비류 수요도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1분기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인해 다소 부진했던 데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산업 축소에도 불구, 2분기 이후 모바일 신제품 출시 대응 등으로 OLED 관련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전체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소폭 반등했다.

하반기 기계산업 생산·내수 전년比 0.9%, 1.3% 감소, 수출·수입 2.4%, 1.8% 증가 전망반도체 장비 ‘호조’, 건설기계·디스플레이 장비 ‘반등’, 공작기계 ‘부진’, 플랜트 ‘급감’

하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중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및 제조 부문 수요 회복 ▲인도와 아세안 등 신흥국들의 제조업 투자 확대와 인프라 개발에 따른 수출 증대에도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관련 시장의 플랜트 수주 급감 ▲트럼프 리스크와 보호주의 강화로 인한 주요국들의 제조업 설비 투자 감소 ▲반도체 등 일부 첨단산업을 제외한 국내 중소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미-이란 전쟁이 종전에 다가가면서 수출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내수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면서 하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0.4% 소폭 감소하며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하반기 내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산업향 기계류 수요 증가 ▲정부의 SOC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 투자 증가세 전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부문 수요 호조 ▲자동화 및 친환경화에 따른 관련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중동전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관세 정책과 보호주의 확대에 따른 주요국들의 설비 투자 감소 등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국내 수요산업의 경기 회복에 따른 기계류 투자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해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 모멘텀에 제약이 생기면서 하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0%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 지속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과 EU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호조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들의 제조 및 인프라 부문 수요 증가 ▲미-이란 종전 협상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 완화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관세 부과 이후 심화되고 있는 주요국들의 제조업 설비 투자 감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주요국들의 건설 경기 침체 ▲중국산 기계류의 품질 향상으로 인한 경쟁 심화 ▲세계적 보호주의의 대두 등 수요산업 경기 하방 압력 요인이 작용하면서 연간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수입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원자재 물가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가 제약되고 있지만, ▲AI 자율제조 확산과 디지털·그린전환(DXㆍGX) 대응 생산공정 고도화 ▲저탄소·친환경 제조장비 및 산업기계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로 인해 하반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전 세계적 AI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반도체·IT 업황 개선에 따른 관련 설비 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3.3%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품목별 하반기 전망을 살펴보면 공작기계는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 감소로 인해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대외적으로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수출 수요 감소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산업별로 철강이 소폭 반등하고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선업 생산 감소와 함께 금속제품, 가전 및 플랜트, 산업기계 부문의 생산 감소로 인해 공작기계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의 경우 하반기에도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동지역 수출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의 주택시장 회복, 인도와 아세안의 인프라 수요 호조, 아프리카와 대양주의 광산업 경기 호조로 인해 수출이 반등하면서 전년 대비 생산 및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국내시장에서는 중국의 LCD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국내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OLED 패널 수요 증가, 완성차 생산 증가에 따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시장의 경우 미국 관세 조치 등 무역여건 불확실성은 남아 있으나, 아이폰17 공급물량 전량 수주, IT제품의 OLED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LCD 전공정 및 OLED 설비 투자 확대로 대중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인한 수요 확대로 2026년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플랜트산업은 정유산업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에 대한 우려와 정유사의 정제설비 보수적 운영이 지속되며 생산이 전년 대비 15.6%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 산업 또한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동시에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적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중동전쟁은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 수출은 물론 담수&발전 플랜트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플랜트 수주는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올해 플랜트 수주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하며 3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장비시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하면서 장비 수요도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HBM 시장의 빠른 성장, DDR5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 파운드리의 성장세 지속으로 인한 첨단 공정 전환과 신규 설비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은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03.9%나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올해 반도체 장비 생산은 물론 수입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조건설 경기 침체· 반등에도 대외 악재에 2026년 기계산업 생산 전년比 0.4% 감소 예상

주요 연구기관들의 하반기 전망을 살펴보면 산업연구원은 국내 설비 투자는 자동차 생산 증가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건설 투자 반등과 반도체 장비 수요 호조,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부문 증가, 건설광산기계 반등에도 고환율과 중동전쟁 여파로 인해 원유·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급등, 선복 부족 심화로 생산원가 및 물류비 부담이 확대되며 글로벌 수출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301조 조사 및 보호무역 강화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글로벌 설비투자 및 기계 수요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내수 증가에도 수출이 감소하면서 생산 또한 전년 대비 0.4% 소폭 감소하며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6년 정부의 재정 확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지속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9%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0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 2026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수출이 2025년 대비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2026년 국내 산업이 IT, 의약품, 건설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전년도 부진했던 철강, 일반기계 등의 산업 여건 개선으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전망했다.

기계연구원은 전 세계적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ICT 장비 수요 증가는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석유&가스, 담수 및 발전 플랜트 수주 급감 ▲중국경제 성장세의 정체 ▲대(對)미 관세 리스크 지속 등의 부정 요인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생산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수출은 2025년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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