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전망-석도강판]수요 감소세 지속…관건은 반등보다 ‘감소 폭 축소’
주석도금강판(석도강판)은 얇은 냉연강판 표면에 주석을 전기도금한 금속판으로, 내식성·가공성·용접성·인쇄성이 좋아 식품 캔, 음료 캔, 병마개, 전자부품 등에 널리 쓰이는 소재다.최근에는 중국산 저가 수입이 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반덤핑 조사를 신청하는 등 시장 방어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시장 측면에서는 석도강판이 여전히 식품 포장과 전자부품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동시에 크롬도금강판(TFS)과의 경쟁도 나타난다.■내수 감소 이후 저점 정체…반등 모멘텀 부족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내수 판매는 2021년 27만4,480톤에서 2025년 21만4,160톤으로 줄었고, 수출도 같은 기간 34만9,655톤에서 30만4,735톤으로 감소했다. 생산 역시 2021년 63만5,505톤에서 2025년 50만6,384톤으로 축소됐다.올해 1분기 실적 통계에서 내수는 6만7,732톤, 수출은 6만6,551톤, 생산은 12만7,847톤, 수입은 9,944톤이다.다만 2021~2025년 추이에서는 내수·수출·생산 모두 과거 대비 축소돼 있어, 하반기 역시 반등보다 저점 안정에 무게를 둘 수 있다.1분기 수치만 보면 석도강판은 컬러강판과 달리 연초 기준 내수와 수출 규모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내수가 수출을 소폭 웃돈다. 2021~2025년 연간 실적에서는 매년 수출이 내수보다 컸지만, 2026년 1분기에는 양쪽이 사실상 비슷한 레벨로 움직였다.이로 인해 이를 곧바로 ‘구조 전환’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그동안 연간 기준으로 보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축소되는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1분기 실적은 급격한 반등의 신호라기보다 낮아진 시장 체급 안에서 연초 수급이 출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 같은 숫자는 석도강판 시장이 단순한 일시 조정이 아니라, 수요 기반 자체가 이전보다 낮아진 상태에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내수 판매는 2021년 이후 2022년 24만963톤, 2023년 21만4,249톤으로 내려간 뒤 2024년 22만2,344톤으로 소폭 회복했지만, 2025년 다시 21만4,160톤으로 낮아졌다.즉,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추세를 뒤집는 회복으로 연결되지는 못한 셈이다.수출 역시 흐름이 비슷하다. 2021년 34만9,655톤이던 수출은 2022년 32만9,288톤으로 줄었고, 2023년 35만5,862톤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2024년 33만9,485톤, 2025년 30만4,735톤으로 다시 감소했다.연도별 등락은 있었지만, 최근 수치만 놓고 보면 수출도 상방보다는 보합 내지 축소 국면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생산 지표는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 석도강판 생산은 2021년 63만5,505톤에서 2022년 58만9,212톤, 2023년 56만5,506톤, 2024년 56만7,087톤, 2025년 50만6,384톤으로 낮아졌다.내수와 수출이 모두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산도 이에 맞춰 축소된 흐름으로 읽힌다.수입은 내수·수출·생산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수입은 절대 규모만 보면 생산이나 내수 판매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간 변동성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급의 또 다른 변수로 볼 수 있다.■수입 변동성 확대 시장 교란 변수수입은 하반기 시장의 가격과 유통 흐름을 흔들 수 있는 변수다.그동안 수입은 결정적 방향 변수라기보다 시장 안정성을 흔들 수 있는 보조 변수였지만 중국산 석도강판 수입 증가는 간과할 수 없는 이슈로 부상했다.지난 2023년 5만8천 톤, 2024년 5만7천 톤, 2025년 4만7천 톤으로 최근 3년간 수입 규모가 4만~5만톤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은, 국내 수급이 완전히 폐쇄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그중에서도 중국산은 2022년 3만 톤에서 2023년 4만7,500톤으로 58.3%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4만6,600톤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도 4만 톤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국내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중국산 점유율 확대로 국내 석도강판 제조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현재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신청된 상황이다.종합하면 하반기 석도강판 시장은 ‘회복장’이라기보다 ‘저점 확인과 방어’의 성격이 더 짙다.내수는 이미 몇 년간 낮아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수출도 과거 반등 이후 다시 내려온 상태다. 하반기에는 과거처럼 수출 한 축만으로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상황보다는 수출이 일정 수준을 지키며 전체 수급 균형을 떠받치는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생산은 수요 기반이 예전보다 축소된 상태에서 주요 공급요인으로서 수요에 맞춰 축소 조정됐고, 하반기에도 공격적 증산보다 수요 연동형 운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반해 석도강판 수입은 여전히 시장 변수로 남아 있다.결국 올해 하반기 수급을 좌우할 핵심은 대폭적인 물량 확대보다는, 내수와 수출의 추가 하락을 막고 현재 수준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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