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변수에 흔들린 비철시장…공급보다 ‘금리·유가’ 영향에 변동성 확대

분석·전망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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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철금속 가격도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이후 알루미늄을 제외한 비철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삼성선물이 발간한 ‘4월 원자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 차질보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상승 가능성, 경기 둔화 전망 등 거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 합의로 단기적인 안도 심리가 형성됐으나,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시장 변동성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며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이는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비철금속 가격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월 조정 이후 4월에도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가격 등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분쟁이 완화될 경우 반등 여지가 있는 반면 장기화 시 하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리는 중동 생산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공급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황산 공급 차질이 잠재적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은 전 세계 황산 생산의 약 45%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해협 봉쇄와 에너지 시설 타격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재고와 운송 물량으로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며 글로벌 거래소 재고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가격 상방은 제한적인 흐름이다.

알루미늄은 중동 생산 비중이 약 10%에 달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함께 일부 제련소 가동 차질, 원재료 수급 문제 등이 겹치며 가격과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알루미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상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자체가 제약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주요 제련소 가동 중단과 공격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분쟁 장기화 시 톤당 4,000달러 상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니켈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발 황산 공급 차질이 인도네시아 HPAL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해당 공정이 전체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인 만큼 단기 영향은 크지 않다. 다만 재고 소진 이후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인도네시아 원광 수출 정책 변수까지 더해지며 하방은 제한적인 구조다. 이에 따라 니켈 가격은 제한적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가되 타 비철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한편, 중국 경제는 연초 주요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양호한 출발을 보였으나 재정 정책 강도가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 추가적인 수요 개선 기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경우 추가 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어 비철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분간 공급 변수보다 거시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크게 좌우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미·이란 간 휴전 합의에 따른 안도감이 일부 반영되고 있으나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 분쟁이 완화될 경우 유가 안정과 함께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가격 반등이 기대되지만,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금리·달러 경로를 통한 하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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