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후판] 물량은 줄고 경쟁만 남아

주간동향 2026-01-16

국내 후판 시장이 지난해 수입 감소와 내수 판매 회복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생산과 전체 판매 모두 감소한 흐름을 나타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남은 물량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후판 시장은 생산과 전체 판매 모두 전년을 밑도는 흐름을 나타냈다. 내수 판매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 폭이 이를 상쇄하면서, 시장 전반의 물량 흐름은 축소 쪽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수출 부진이 연간 실적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철강 시황 둔화와 주요국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후판 수출은 뚜렷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연간 수출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며, 수출 비중이 낮아지는 구조 변화도 동시에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수출 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내수 판매는 일정 부분 버팀목 역할을 했다. 조선용 실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비조선 부문의 내수 판매도 소폭 증가하며 내수 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내수 확대가 시장 전반의 물량 감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 물량 감소도 시장 구조 변화의 한 축으로 작용했다. 반덤핑 관세의 영향으로 전체 수입 규모가 크게 줄면서 내수 시장에서 국산 후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확대됐다. 다만 국가별로는 중국산 감소와 일본산 확대라는 수입 구조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단순한 수입 감소 이상의 변화가 진행 중인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 후판 시장은 내수 중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출 물량이 빠진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 남은 물량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과 물량을 둘러싼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이 막히면서 국내 시장 내 경쟁 강도가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수출 회복보다는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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