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6] ① 중국 올해 경제성장 5% 미만…철강 수요·공급 모두↓ / ② 전병서 교수 인터뷰

특집 2026-01-05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이 올해 4%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동산 부문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판단이 내포돼 있다. 하지만 재정·통화 정책이 완만한 부양 기조를 유지하면서 제조업과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3월 양회에서 확정될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은 올해와 중장기적 성장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15차 5개년 계획 제정에 관한 제안(建议)’은 내수 확대, 혁신 역량 강화, 녹색 전환 등을 성장의 축으로 제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5년과 올해 철강업 부가가치 연평균 성장 목표를 4% 내외로 잡아,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 목표(5% 안팎)보다 낮게 제시한 가운데, 업계에선 올해 중국의 철강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고 가격은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경제 성장률 4%대, 내수·부동산 발목…투자·수출 완충

지난달 12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5%로 제시했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26년 중국이 4.4%의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4.5%, 4.8%로 예측했다.

부동산 부문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수가 쉽게 살아나기 어렵다는 진단이 이같은 4%대 성장 전망을 뒷받침했다. 주택시장 조정이 가계 소비 심리와 자산 효과를 누르고, 부동산과 연관된 투자, 지방 재정 여건에도 부담을 주면서 내수 회복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부동산 부문 조정의 장기화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내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봤다. 세계은행도 올해 소비가 강하게 반등하기보다는 노동시장 여건과 주택가격 조정의 영향을 받아 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와 수출은 견조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은행은 2026년 중국의 투자가 지난해 10월 발표된 ‘4분기 지방정부 채권 발행 한도 5천억 위안(약 103조 원) 증액’의 영향으로 ‘완만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봤고, 글로벌 통상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점도 투자 및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IMF는 “내수 부진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수출 의존이 길어지고 대외 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5차 5개년 계획, 내수·혁신·녹색 전환에 방점

3월 양회에서 확정될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은 올해 중국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15차 5개년 계획 제정에 관한 제안(建议)’에 소비의 성장 기여도를 높여 내수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생산성을 높여 동일한 노동·자본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지역마다 다른 규제 등을 줄여 중국 내 시장을 하나로 묶는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또 제도·규제 수준을 국제 기준에 맞춰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교육·연구개발(R&D)·인재 양성을 연계해 기술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선 보장성 주택 공급을 늘리고, 안전성과 거주 편의, 친환경성, 스마트 기능을 갖춘 ‘좋은 집’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했다.

산업정책으로는 ‘현대화 산업체계’ 구축을 내걸고, 철강·화공·기계 등 전통 제조업의 설비·공정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핵심 부품·소재와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동시에 첨단 제조업과 전략 신흥 산업을 키워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기업의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목표도 포함했다.

또 2030년 전후 탄소배출 정점에 이르고, 탄소중립을 산업·에너지 정책의 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전력·에너지 체계를 재편하는 동시에, 석탄과 석유 사용량이 일정 시점에 정점을 찍도록 관리하고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철강 수급 불균형 해결 나선 中, 올해 가격 소폭 반등 전망

지난해 9월 중국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등 중앙정부 부처 5곳은 ‘2025·2026 철강업 안정성장 업무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당국은 자국 철강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공급 과잉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문제를 지목하며 이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철강 생산능력 추가 금지 및 생산 정밀 통제 △노후화·비효율 설비 폐쇄 등을 통해 생산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계획에 담았다. 감산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특히 고급 제품 공급 능력을 강화하고 철강 산업의 기술 혁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과 더불어 2025년과 올해의 철강산업 연간 성장률(부가가치)을 4%내외로 설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2025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5%내외보다 낮은 것으로, 철강 산업의 질적, 구조적 최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철강 내수 확대를 위해 공공건설, 인프라 등 여러 부문에서 철강 구조물 사용을 촉진하고, 철강 수출 관리를 강화해 규범에서 벗어나지 않는 무역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올해 중국의 철강 수요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 부문에서의 철강 소비는 증가하지만 건설 부문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근거로 한다. 하지만 올해 가격은 생산을 줄이는 제강사들이 더 늘어나며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중국 야금공업기획연구원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6년 중국의 철강 수요는 8억 톤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 부문 철강 수요 부진이 다른 전방 산업 수요 증가 효과를 억누를 것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했다.

가격은 공급이 중국 내 생산 감소로 줄어드는 가운데 올해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국의 환경 관련 규제로 제강사들이 생산을 추가적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 철강 부문은 2024년 배출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ETS) 적용을 받고 있고, 2024~2025년 배출분은 무상 할당이 기본이지만, 정부는 2027년부터 절대총량(캡) 도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무상·유상 할당을 병행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왕젠화 마이스틸 수석 애널리스트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투자가 제강사들의 추가 운영비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마진 악화로 감산하는 제강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중국의 철강 공급이 2026년 약 1,250만 톤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 철강 가격이 전반적으로 2025년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병서 성균관대학교 교수 인터뷰] "2026년 中 경제 변수, 청년 고용·소비 심리 회복"

전병서 성균관대학교 교수.

Q. 중국은 2026년부터 15차 5개년 계획을 시작한다. 이러한 정책 전환 국면을 감안할 때, 2026년 중국 경기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A. 중국은 2026년부터 시행되는 제15차 5개년계획을 통해 ‘질적 성장’, ‘기술 자립’, ‘내수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며, 이에 따라 2026년 경기 흐름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되 성장 속도는 완만하고 구조적 조정이 병행될 것이다. 부동산 리스크와 지방정부 채무 문제는 여전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신에너지·AI·첨단제조업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정책적 지원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Q.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민간 기업과 가계의 신뢰 회복이다.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나 재정 지출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내수가 창출되지 않으며, 민간 부문이 투자와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법치 강화, 재산권 보호 등 제도적 신뢰를 확립하는 것이 핵심 조건이다.

Q. 내년 중국 경제 흐름을 좌우할 가장 핵심적인 거시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2026년 중국 경제 흐름을 좌우할 가장 핵심적인 거시 변수는 청년 고용 상황과 소비 심리의 회복 정도이다.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구조적 실업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일할 곳 없음’과 ‘돈 쓸 용기 없음’이 내수 부진의 고리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Q,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는 환경에서, 중국은 거시경제 차원에서 어떤 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A.미·중 갈등의 장기화 속에서 중국은 거시경제 차원에서 ‘쌍순환’(Dual Circulation)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초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자급자족형 공급망을 구축하며, 동시에 BRICS+ 국가 및 글로벌 남방(Global South)과의 무역·투자 네트워크를 확장해 미국 주도의 기술·금융 제재에 대한 충격을 완충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방어 전략이 아니라, 미국 중심 질서에 대응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 형성 전략이다.

(김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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