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9월 판매, 현대제철 GI 9월 사상 최고치… EGI 시장은 악화

현대제철이 용융아연도금강판(이하 GI) 상반기 월평균 26만 7,200톤에 머물렀던 흐름을 7월 32만 8,000톤, 8월 33만 톤, 9월 34만 3,000톤으로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내수 전체도 7월 33만 6,000톤, 8월 37만 5,000톤, 9월 39만 1,000톤으로 우상향을 이어가며 3분기 합계가 전분기 대비 약 6.8% 늘어 개선 흐름을 굳혔다.
수출 부문은 분기 냉연판재류 합계 기준으로 등락이 있었지만 8월 조정 이후 9월 16만 톤으로 반등하며 안정세를 되찾았고, 1~9월 누적 곡선도 2분기 고점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어 10월부터 시작되는 4분기에는 내수 견조함과 GI 호조를 중심으로 재무·가동 지표의 추가 회복이 기대된다.
동국씨엠의 GI도 전년 9월 3만 900톤에서 올해 9월 약 3만 3,500톤으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8.42% 증가했고, 내수판매 기준으로는 전년 1만 8,800톤에서 올해 2만 600톤으로 9.57% 상승해 전년 하반기 1만 톤대였던 내수 레벨을 올해 2만 톤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외 업체들은 GI와 냉연강판(CR) 전반에서 보합 내지 소폭 감소가 혼재해 시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가격 인상분의 반영 속도와 폭, EGI가 제외된 반덤핑 국면에서의 수입 흐름, 그리고 라인 가동률 조정과 통합 운영 효과가 4분기 실적 분화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계속해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주요 4개사(포스코, 현대제철, KG스틸, 동국씨엠)의 9월 EGI 총판매는 9만 5,500톤으로 전년 동월 11만 5,700톤 대비 17.5%, 전월 11만 4,400톤 대비 16.5%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수요 여건을 반영해 평균 레벨이 재조정되는 모습으로, 월평균 기준으로 보면 포스코는 2024년 7만 4,250톤에서 2025년으로 6만 8,375톤으로 줄었고, 현대제철은 1만 3,875톤에서 2만 1,750톤, 동국씨엠은 1만 400톤에서 8,525톤, KG스틸은 2만 2,433톤에서 2만 1,425톤으로 각각 감소하며 시장 전반의 보수적 운영이 확인됐다.
이는 가전과 건재 수요가 동시에 약화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둔 발주 공백이 겹치며 재고와 납기 운영이 신중해진 결과로 해석되며, 공급 측면에서도 기업별 라인 최적화가 병행되면서 원가 효율 제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대외 여건에서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조사 대상에서 EGI가 제외되며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이는 국내 업체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품과 시장 혼합을 세밀하게 다듬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9월 실적이 보여주듯 EGI는 수축 국면이 심화되고 GI는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연휴 효과가 걷히는 10월 이후 가격과 물량의 방어력 회복 여부가 향후 분기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며, 특히 현대제철은 3분기 개선세를 발판으로 내수 우위 구조를 강화하며 4분기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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