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했더니 들썩?”…中 열연값, 다시 3,200위안 뚫었다
중국 열간압연강판(HR) 내수 가격이 1주 만에 3,200위안 선을 다시 넘어섰다. 제한적인 반등세지만, 시장은 탕산 감산 조치와 수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7월 첫 주 기준, 중국 내수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239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41위안 상승한 수치로, 6월 내내 박스권 하단에 머물던 흐름에서 오랜만에 벗어난 모양새다. 앞선 6월 4주차 가격은 3,198위안으로 3,200선이 붕괴한 바 있다.
이번 반등은 중국 정부의 감산 기조와 맞물린 심리적 영향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탕산시는 7월 4일부터 15일까지 소결(sintering) 설비 가동률을 30~50% 감축하도록 지시했으며, 7월 하순에는 13개 고로의 가동 중단이 예정돼 있다. 단기적으로는 하루 약 5만8,000톤, 총 44만 톤 규모의 쇳물 생산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감산 조치 발표 이후 중국 내 철근과 열연 현물가격은 일제히 소폭 반등했다. 열연 기준으로는 2.6%가량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선물시장도 일시적 반등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 중국강철협회에 따르면 5월 조강 생산은 전년 대비 6.9% 줄며 7년 만의 5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수요 부진에 따른 자연 감산 성격도 짙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철근 가격은 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PMI도 3개월 연속 기준선(50)을 하회 중이다.
반면 수출은 여전히 강세다. 중국의 1~5월 누적 철강 수출은 4,847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6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주요국 반덤핑 확대 여파로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폭이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6월 하순 기준,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440~450달러(CFR, 2급밀) 수준으로, 5월 대비 10달러 이상 하락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탕산 감산 영향이 시장 심리에 일정 부분 반영됐지만,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반등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가격 상승보다 공급과잉 해소가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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