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기동 국내價 소폭 인상···국제 시세 상승 반영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상승세가 5월에 이어 6월에도 지속되며 국내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 정세 불안과 달러 약세,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전기동 판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7월 국내 전기동 세전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15만 원 오른 1,379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5월 1,364만 원에 이어 3개월 연속 1,300만 원대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국제 전기동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세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LME 기준, 6월 평균 전기동 현물 가격은 톤당 9,833.74달러로 집계돼 5월 평균 9,529.78달러 대비 303.96달러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월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가격 상승에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함께 미중 간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8일 종료 예정인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 대한 연장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백악관은 무역팀과의 회의를 통해 국가별 관세율 조정과 유예 연장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의 전기동 가격은 런던 LME 대비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차이는 약 1,300~1,400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한, LME 현물과 3개월물 간 가격 차이도 약 200달러 수준의 백워데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 수급 긴장도 여전한 상황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약세 흐름이 가격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6월 평균 송금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0.29원으로, 5월 평균치보다 27.81원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연초 109선에서 97선까지 하락하며 4월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환율 안정은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제 전기동 가격 상승세를 완전히 상쇄하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흐름과 미·중 무역 협상 결과가 하반기 가격 향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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