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쓰나미 경보, 글로벌 조강 생산량 7%↑… 공급 과잉 '빨간불’
지난해 글로벌 스테인리스(STS) 조강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과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주요 생산지에 모두 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STS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단 평가다.
세계스테인리스협회(WSA)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STS 조강 생산량은 5,844만 4천 톤을 기록했다. 전년 5,585만 5천 톤 대비 7% 증가했다. 2023년에도 전년 대비 4.6%(약 260만 톤) 증가한 가운데 여기서 추가로 약 410만 톤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중국의 생산량 급증이 눈의 띈다. 세계 최대 STS조강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 3944만 1천 톤을 생산했다. 전년 대비 7.5% 증가해 최대 생산국이면서도 세계 평균 증가율을 넘어섰다.
이에 글로벌 STS 조강 생산량 중 중국의 생산 점유율이 63%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중국은 2023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6% 급증해 다른 주요국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전 세계 생산량을 증가세로 돌려놓은바(중국을 제외하면 평균 7% 감소) 있다. 중국의 과잉 생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중국외 지역에서까지 시황과 대비되는 생산 반등까지 나타난 것이다.

생산량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기타(Others)’로 분류된 5개국(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으로 조사됐다. 기타국 조강 생산량은 782만 톤으로 전년 대비 9.2% 급증했다. 우리나라가 2024년 STS 내수 시황 악화로 생산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최근 조강 생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중국 등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선 전년 대비 6.4% 증가한 732만 2천 톤을 생산했다.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STS 산업이 급발전하는 지역 중심으로 생산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는 진달스틸 등 민간업체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하기 전인 2024년 미국에선 STS 조강 생산이 195만 톤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2023년에 전년 대비 9.6% 급감했지만 1년 새 생산량을 다시 큰 폭으로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수입 대신 자국 내 철강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국의 생산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2024년 STS 조강 생산은 608만 8천 톤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른 주요국 및 지역에 비해 낮은 생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유럽을 제외한 다른 4개 지역(중국 포함)의 평균 생산 증가 폭은 7.5% 수준이다. 지난해 오토쿰푸, 아세리녹스, 아페람 등 현지 주요 STS밀에서 발생한 대규모 노조 파업과 생산 차질, 구조조정(공장 매각 및 감산)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일각에선 단기간 생산량 급증의 원인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산 니켈 생산 급증과 이에 따른 니켈 가격 약세가 STS 생산 증가를 꼽고 있다. 아울러 WSA가 2024년 STS강 수요(판재 및 봉형강류)가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경제 침체로 실제 수요가 4% 수준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을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WSA는 지난해 10월, 2025년 STS강 수요가 전년 대비 3% 증가(STS HR 3.7%/STS CR 2.8%/STS 봉형강 3%)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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