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 '원가이하' 판매 안한다
강관 제조업계가 내수경기 불황과 소재 수급의 불균형에 판매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7월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의 열연강판(HR) 등 소재 가격 상승에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하다. 7월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유통업체의 가수요 매입도 미미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과거 판매량에 집착했던 업체들도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물류비용부터 인건비, 전기세 등 대내외 부대비용이 올랐지만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제품 판매를 이어갔던 업체들이 예상했던 적자보다 더 심하기 때문이다.
강관 제품은 제조원가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열연강판 등의 원자재를 제외한 제조원가를 제대로 파악해 재질별 제품별 생산원가를 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자재 중심으로만 보고 나머지 비용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매출이 남고 뒤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등 매출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다 보면 결국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건설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 재고를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기에 구매한 재고들의 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적자발생과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제품 품질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관 제조업체 비롯한 유통업체 모두 불확실한 시기에 가격 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강관 시장이 가야할 방향을 왜곡시키고 적자를 가중시키는 덤핑판매는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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