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스크랩도 11개월 만에 하락…국내 하방압력 커질까
(사진=AI 생성 이미지)엔화 약세로 버티던 일본 철스크랩 내수 가격이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국내 철스크랩 시장에도 추가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관동 철스크랩 내수 가격은 톤당 5만2,500엔~5만3,000엔으로 전주 대비 1,000엔 하락했다. 관동 지역 철스크랩 가격 하락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일본 철스크랩 수출지표인 관동철원협동조합 낙찰 가격이 이달 큰 폭 하락하면서 내수지표인 도쿄제철도 철스크랩 구매 단가 인하에 나선 영향이다.
지난 9일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이 진행한 7월 철스크랩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톤당 5만2,508엔(FAS)으로 전월 대비 1,998엔 급락하면서 올해 3월(5만121엔) 이후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간 일본 철스크랩 수출 시세는 달러 기준 가격 하락에도 엔화 약세로 큰 변동 없이 약보합세를 유지해왔으나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과 함께 동남아시아 수요 약세로 엔화 기준 가격도 하락 전환된 모습이다.
낙찰 가격 하락으로 도쿄제철은 이튿날인 10일부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중부 다하라공장을 제외한 전 거점에서 톤당 1,000엔 인하했다. 다하라공장은 생철류 신다찌 등급만 2,000엔 내렸다. 관동 우쓰노미야공장 철스크랩 단가 인하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우쓰노미야공장 단가 인하로 아사히산업과 치요다강철, JFE 조강, 공영제강 등 관동 지역 주요 제강사들도 적게는 톤당 500엔부터 최대 1,500엔까지 일제히 단가 인하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가와사키, 후나바시 등 도쿄만 주요 항구에서 철스크랩 시세도 H2 FAS 기준 톤당 5만1,500~5만2,500엔으로 전주 대비 1,000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만 시세 역시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다.
여기에 최근 수출 시장에서 베트남향 H2 시세가 달러 기준 고점 대비 30달러 가까이 하락한 상황에서 도쿄제철 전 거점 인하폭이 평균 1,000엔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국내 철스크랩 시황은 지난주 현대제철을 필두로 주요 제강사들의 단가 인하 동참으로 전국적으로 톤당 1만원씩 하락했다. 이 가운데 남부권 대한제강과 YK스틸은 월말 추가 인하도 미리 예고한 상황이다.
이 같은 전국적인 하락세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월 남부권에서, 4월에는 경인·중부권에서 제강사들이 시세 하락을 유도한 바 있으나 전방위 약세로 번지지는 않았다.
본격적인 여름철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제강사별 수입 확대로 국내 시황도 약세 전환된 가운데 일본 시장도 하락 전환되면서 낙폭을 키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남부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빡빡한 수급 흐름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9일부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광양제철소에 한해 전 등급 톤당 5,000원 인하했다. 포항제철소 매입 단가는 기존과 변동 없이 유지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