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봉강, 2025년 수요 반등에도 국내 판매 10년來 ‘최저’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대외 악재 심화와 건설 및 주력산업 수출 감소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로 지난해 마봉강 수요가 소폭 반등했지만 국내 업계의 판매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체 마봉강 생산 및 판매, 국내 수요는 모두 4년 연속 40만 톤을 밑돌았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마봉강 생산과 수출, 내수판매는 각 36만1,313톤, 2만250톤, 32만9,966톤으로 전년 대비 4.0%, 7.1%, 1.6%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5만1,273톤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35만216톤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반면 내수 수요는 38만1,239톤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수입재 시장 점유율은 13.4%로 전년 동기 대비 1.7%p 상승했다. 중국산 수입 물량은 3만2,1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중국산 점유율은 8.4%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했다.

마봉강은 자동차와 전자, 건설 및 기계 분야의 부품 제작용 수요가 많다. 우선 지난해 수요가 반등한 것은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부진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수요는 4년 연속 40만 톤을 미달했는데, 이는 국내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의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전되면서 국내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전자 부문의 경우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수요 감소 폭이 매우 커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그나마 반등한 수요를 중국을 포함한 저가 수입재가 채웠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수입 동향을 살펴본 결과 중국산 외에도 인도산이 무려 56.5%, 대만과 베트남산 또한 각 34.2%, 19.2%씩 증가하는 등 중국과 인도, 아세안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저가 수입 소재 뿐만이 아니라 2024년 이후 중국산 저가부품의 시장 잠식으로 인해 국내 공급망이 약화되는 것도 마봉강 생산 및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수강봉강과 마찬가지로 마봉강 또한 국내 완제품 대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중국산 저가 부품 수입을 늘리면서 국내 중소 부품 제조업체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면서 공급망 붕괴와 함께 중소 유통사들의 폐업, 업계의 생산 및 판매 감소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26년에는 건설 경기가 소폭 반등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데다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부문의 성장세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마봉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가전 및 사무용 전자제품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으로 인해 내수 수요가 40만 톤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마봉강 생산 및 판매의 경우 오히려 감소세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이후 국내 수요가들이 중국산 저가 부품 채택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는 데다 뚜렷한 수입 규제도 없어 중국과 인도, 아세안산 저가 소재와 중국산 저가 부품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봉강 업계에서는 중국산을 포함한 저가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등 강력한 수입 규제를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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