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소재 확대·中 저가 공세에 2025년 스틸타이어코드 생산·판매 5만 톤 ‘미달’
각종 대외 악재에도 전반적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섬유 등 대체소재 채택 확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및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인해 국내 스틸타이어코드와 비드와이어 생산기반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타이어코드의 경우 2025년 자동차산업 호조로 국내 수요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생산 및 판매는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며 5만 톤에도 미달했다. 그리고 비드와이어 또한 팬데믹 이후 5년 연속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스틸타이어코드 생산과 판매는 각 4만9,500톤, 4만9,200톤으로 전년 대비 18.0%, 19.9% 감소했고,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 1만5,000톤, 3만4,200톤으로 전년 대비 22.3%, 18.8% 감소했다. 국내 수요는 9만6,433톤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고, 총 수입 물량과 중국산 수입 물량은 각 8만1,433톤, 7만5,395톤으로 전년 대비 6.6%, 8.5% 증가했다. 수입재 점유율과 중국산 점유율은 각 84.4%, 78.2%로 전년 동기 대비 4.6%p, 5.6%p 상승했다.
국내 스틸타이어코드의 생산 및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2018년에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후 10만 톤대를 유지하다가 2024년부터 다시 급속도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2년 연속 10만 톤을 하회하며 지난해에는 5만 톤에도 미달했다. 수입의 경우 팬데믹 이듬해부터 중국산 수입 물량이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점유율 또한 2025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틸타이어코드의 최종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의 경우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대체로 국내 생산이 400만 톤 수준을 유지했고, 해외 생산도 꾸준하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타이어 제조사들의 생산 및 판매 또한 양호한 수준이었다.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스틸타이어코드의 생산 및 판매 감소세가 지속된 것은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차량 경량화 추세에 맞춰 섬유 기반 소재 채택을 늘린 데다, 철강 소재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함께 품질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이미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국내시장 점유율이 40% 수준에 육박했고, 팬데믹 이후에는 60%를 넘어섰다. 다만 이 시기까지는 국내 수요가들이 중국산 수입재의 가격 메리트로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엔데믹 이후 국내 제조사들의 수출이 급감한 것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점이다.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 외에 기술력 향상을 통해 우수한 품질까지 갖추기 시작하면서 2024년부터는 내수판매와 수출이 모두 급감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의 생산기반이 사실상 붕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탄소 소재 및 고강도 소재 등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내 스틸타이어코드 생산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인한 국내 생산기반 붕괴는 또 다른 타이어 보강재인 비드와이어 부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비드와이어 또한 2025년 전체 생산 및 판매가 팬데믹 이후 5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비드와이어 생산 및 판매는 각 6만4,300톤, 6만3,3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10.6%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2만4,6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으나 수출은 3만8,7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나 감소했다.
비드와이어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의 동향으로 볼 때 내수판매는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경쟁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중국 업계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면서 수출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26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대내외 악재에도 생산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이로 인해 타이어 생산 또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스틸타이어코드와 비드와이어 등 철강 기반 타이어 보강재의 수요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차량중량이 무거운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면서 완성차업계와 타이어 제조사들이 경량화를 위해 섬유소재 기반 제품 채택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 등 국내 타이어 보강재 생산업체들도 사업의 주력을 섬유소재로 잡고 있으며, 철강 부문은 매각 등을 통해 점차 축소하고 있다.
또한 철강 기반 타이어 보강재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 향상으로 인해 사실상 국내 제품과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향후에도 가격 경쟁력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2026년에도 전체 타이어 보강재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스틸타이어코드와 비드와이어 업체들의 생산 및 판매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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