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투캔 재활용, 합금 재활용 대비 온실가스 배출 15% 감소
알루미늄 음료 캔의 캔-투-캔(can-to-can) 재활용이 온실가스 감축과 순환경제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재활용 방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영국 알루미늄 컨설팅 업체 이노발 테크놀로지(Innoval Technology)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사용된 음료 캔을 전용 용해 공정을 통해 다시 캔 소재로 재활용하면 혼합 합금 재활용 대비 용해 회수율은 18% 높아지고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은 각각 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 알루미늄 음료 캔의 약 23%는 회수 이후 차량용 엔진 블록 등 주조 알루미늄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주조 합금은 실리콘 함량이 높아 캔용 합금과 화학적으로 호환되지 않는다. 다시 캔 소재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캔용 판재 1,000kg 생산에 약 980kg의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을 추가 투입해야 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알루미늄 음료 캔은 이미 포장재 가운데 가장 높은 순환성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된다. 동일 합금 기반의 반복 재활용이 가능해 품질 손실이 없고, 정밀한 합금 설계와 공정 관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에서는 회수된 캔 스크랩의 87%가 다른 시장으로 유출되지 않고 다시 캔 생산으로 환원될 경우, 알루미늄 음료 캔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가로 최대 50%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재용해 인프라의 변경 없이 달성 가능해 산업 전반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감축 수단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EU와 영국에서 추진 중인 보증금 환급제도(DRS) 확대는 스크랩 품질 개선과 회수율 제고를 통해 캔-투-캔 재활용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제도가 순환경제 강화와 함께 향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알루미늄 캔 수거율은 96%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회수된 캔이 다시 캔 생산으로 환원되는 캔-투-캔 비중은 30%대에 그치고 있다. 수거된 캔 상당수가 탈산제나 주물용 합금 등 다른 용도로 전환되면서 고부가 재활용 구조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 클린치 이노발 테크놀로지 대표는 “캔-투-캔 재활용은 기존 인프라 변경 없이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야금과 공정 관리만으로도 의미 있는 기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캔 재활용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출처: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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