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강 생산, ‘6년 만에’ 10억 톤 하회 전망

중국 조강 생산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0억 톤을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완제품 생산은 수출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증가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각)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조강 생산은 7,349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6% 줄었다. 1~9월 누적 기준으론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해 7억4,625만 톤을 기록했다. 선철 생산도 9월과 1~9월 누적 각각 6,605만, 6억4,586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4%, 1.1% 감소했다.
중국의 조강 생산은 5월부터 매달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양회에서 철강 생산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6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일정 기간 생산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올해 조강 생산은 2019년(9억9,630만 톤) 이후 처음으로 10억 톤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 생산 수준이 이어지면 연간 생산은 약 9억6천만 톤에 이르게 된다.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 성수기인 10월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연말까지 생산이 크게 늘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의 완제품(finished steel)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생산은 1억2,421만 톤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1~9월 누적 생산도 전년동기대비 5.4% 늘어 11억3,850만 톤을 기록했다.
자국 내수 부진에 해외로 물량을 대거 보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세청(GACC)에 따르면, 9월 중국 철강 수출은 1,046만5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1%, 1~9월 누적 수출은 8,795만5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2% 늘었다.
올해도 중국의 철강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철강 수요의 핵심 동인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한,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는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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