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00계 STS강자 ‘산동타이산강철’ 파산 신청
중국의 주요 400계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였던 산동태산(타이산)강철그룹이 파산을 신청했다. 또한 제일중공업과 허난신진그룹과의 스테인리스 생산 프로젝트가 좌초되는 등 중국 현지 STS 업계에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전국파산 및 회생 정보망은 지난 6월 23일, 산동태산그룹이 지난시 라이우구 인민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번 파산 신청을 통해 자산 정리와 구조조정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파산이나 회생 등 파산 신청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현지 매체들은 법원 심의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동태산강철그룹은 1994년 설립된 직원 8,000여 명이 근무하는 중국 주요 스테인리스사로, 14년 연속 중국 500대 주요 기업으로 꼽히는 등 중국 철강업계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업체다. 특히 400계 열·냉연스테인리스, 탄소강 냉연 박판, 스테인리스 특수강 등 부문에서 중국과 글로벌에서 입지를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되는 곳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올해 초부터 그룹이 11억 7,200만 위안(약 2,135억 원) 규모의 어음결제를 막지 못하는 등 위기 징조로 파산 가능성을 보였다며 중국 은행권과의 대출 계약 분쟁 등으로 자금 융통 등에서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제일중공업(第一重型机)이 허난신진후이스테인리스(河南鑫金汇不锈钢)와 합작으로 추진하던 1,780㎜ 스테인리스 열간압연 생산라인 확보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생산능력 문제로 양사가 체결한 계약과 생산 프로젝트 등이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사업을 재개할 필요성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중단과 관련해 제일중공업은 2,700만 위안(약 51억 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한단 계획이다. 합작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총투자금은 12억 4천만 위안(약 2,350억 원)에 달할 예정이었다.
한편, 타이산강철그룹과 제일중공업의 주요 임원 일부(회장 등)는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 및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진후이스테인리스는 지난 2017년, 90만 톤 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증산을 당국에 알리지 않고 진행한 것이 밝혀져 최근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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