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저가 수입재 증가에 국내 합금철 생산 기반 와해 위기

업계뉴스 2025-05-19

고금리 장기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와 공공건설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한 건설 경기 장기 침체, 주력산업의 경기 둔화,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인한 조강 생산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수출 감소, 아세안 등 신흥국들로부터의 저가 수입재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합금철 생산과 판매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금철 생산 및 판매는 각 6만3,190톤, 7만5,33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25.6% 감소했고,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 5만2,151톤, 2만3,18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13.0% 감소했다.

품목별로 페로망가니즈 생산과 판매는 각 1만4,443톤, 1만9,58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25.4% 감소했고,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1만6,183톤, 3,39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34.8% 감소했다. 실리코망가니즈 생산 및 판매는 각 1만3,183톤, 1만6,24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56.3%, 41.0% 감소했고, 내수판매는 1만6,240톤으로 41.0% 감소했다. 실리코망가니즈의 경우 2023년부터 수출 물량이 전혀 없었다. 기타합금철의 생산 및 판매는 각 3만5,564톤, 3만9,51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16.9% 감소했고,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 1만9,728톤, 1만9,78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7.6% 감소했다.

최근 10년 동안의 합금철 생산 및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2022년까지 페로망가니즈는 2016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페로망가니즈는 대체로 생산 및 판매는 대페로 30만 톤 이상을 기록했고, 실리코망가니즈 또한 최소 10만 톤 이상의 생산 및 판매 물량을 유지했다. 기타합금철의 경우 2018년 이후 25만 톤 이상의 생산과 판매 물량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국내 합금철 생산과 판매는 급격하게 감소하는데 페로망가니즈의 경우 2023년에는 생산과 판매가 20만 톤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에는 10만 톤에 미치지 못했으며, 올해에는 8만 톤을 하회할 전망이다. 실리코망가니즈의 경우 2023년까지는 10만 톤 이상의 물량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0만 톤에 미달했고, 올해에는 6만 톤에도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25만 톤 수준을 유지했던 기타합금철은 지난해 20만 톤 미만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생산과 판매 모두 20만 톤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합금철의 수요처인 철강산업의 경우 최근 들어 조강 생산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강 생산 동향을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6,900만~7,200만 톤 수준을 기록하다가 2020년 6,700만 톤 대로 감소했고, 2021년 7,000만 톤 수준을 회복했다. 2022년에는 6,500만 톤 수준으로 감소했고, 2023년 6,600만 톤대, 지난해 6,300만 톤대로 급감했다.

국내 합금철산업의 문제점은 최근 2년 동안 조강 생산 감소에 비해 국내 생산과 판매가 급감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수요 감소 외에 외부적 요인이 결합됐기 때문이다.

우선 페로망가니즈의 경우 국내 수요 부진과 말레이시아와 인도 등 신흥국들의 저가 제품 수입 증가가 결정적이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로 국내산 고등급 페로망가니즈의 수출시장인 러시아 시장이 막힌 것도 생산 및 판매가 급감한 원인이 됐다. 실리코망가니즈 또한 2010년대 후반부터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 물량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신흥국의 저가 수입재가 늘면서 최근 생산과 판매가 급감했고, 한동안 호조를 보이던 기타합금철의 경우 아세안 등 신흥국들의 저가 제품 생산 증가, 인도 등 일부 수출국들의 수입규제 등으로 인해 최근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철강산업에서 핵심원료를 공급하는 합금철 업계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합금철 업계에서는 고환율에 따른 광석 수입 단가 상승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국내산 합금철이 수입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최근의 수입 증가와 수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이에 합금철 업계에서는 철강 수요 회복을 위한 강력한 경기부양책,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환율 안정화 등을 통해 단기적 수요 회복과 중장기적 경쟁력 향상을 통한 국내 철강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이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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