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내수↓, 1분기 컬러강판 성적 '외강내유'

올해 1분기 국산 컬러강판 내수 판매가 감소한 반면, 수출은 큰 폭 증가했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산 컬러강판 총 판매는 56만2,278톤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수출이 32만3,457톤을 기록하며 13.9%의 성장을 보인 가운데, 내수 판매는 7.7% 감소한 23만8,821톤으로 확인됐다.
품목별 내수 판매의 경우 가전재 물량이 8만336톤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2% 증가한 반면, 15만8,485톤을 판매한 건재는 12% 감소하며 부진을 알렸다. 큰 폭 상승한 수출 가전 대비 내수 가전 판매 상승세는 주춤한 양상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전방위에 걸친 경기 부진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라고 언급했다.
다만 2~3분기 에어컨으로 대표되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가전 컬러강판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 건설 침체는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경제 자체가 하향기로 향하고 있다"며 "이전처럼 넘쳐나는 내수 건재 원활히 소비되는 시기는 흘러갔다"는 암울한 예측마저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 사례가 속속들이 보고되며, 건설투자 규모는 나날이 감소하는 상황 속 정작 건설업계 내에서는 줄어든 건설 일정 탓에 수주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토로도 들려오고 있다.
수출 시장에서는 건재, 가전재 모두 수요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건재 수출은 22만1,496톤, 가전재 수출은 10만1,961톤을 판매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각각 12.2%, 17.7% 확대됐다.
가전재 수출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는 국산 제품이 지닌 품질 경쟁력이 지목됐다. 고품질 소재를 요구하는 가전 분야에서는 중국산 대비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돋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올해 2분기에도 국내 대형 컬러강판 제조사를 중심으로 가전 제품군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알려졌다.
건재 수출 호조의 원인으로 업계는 비교적 활발한 해외 수요를 꼽았다. 건설사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미분양 주택이 쌓여가는 내수 건설 경기 대비 건설 일정이 잦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건재 수요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내수 침체 - 수출 호황 이라는 온도차가 점점 극명해지며, 업계에서는 수출 판매 비중 확대를 위한 신시장 개척 움직임도 보고된다. 주로 중남미, 호주 등 주요 권역 대비 수출량이 적으며, 내부 정치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지역들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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