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 인하 합의에도 관세 여전, 시름도 여전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음에도 여전히 기존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자동차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출 것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이 제시되지 않은 채 기존 관세율이 적용중인 상황이다.
미국은 국산 자동차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업계는 10% 관세 인하가 즉각적인 수출액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합의 관세 적용 시점에 관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영국의 자동차 관세가 50일 가량 걸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우리 상황에 빗대어 보면 9월 중~말쯤 관세가 자동차 관세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계는 관세의 변수를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자동차 공장 가동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목표로 내세운 미국 내 연 120만 대 생산목표를 이루는 기반이 될 듯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여전히 메인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합의 관세율 적용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내 수출 물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일각에서는 합의 관세율이 적용 되더라도 수요 진작이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경쟁사인 일본 역시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합의된데다, 영국산 자동차의 경우 한국, 일본보다 5% 더 낮은 10%로 합의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9월 중~말쯤으로 합의 관세율 적용이 예상되며, 3분기 실적 개선을 노리던 국내 철강업계에는 안타까운 일이 됐다. 특히 자동차 시장은 현 시황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시장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강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향 강판 물량을 두고 "마진이 높지는 않지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건설, 가전 등에서 나타나는 적자를 자동차향 수익이 매꿔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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