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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일 이유도 없다”…반덤핑 앞두고 잠긴 열연 유통價

가격 2025-04-30

국내 열간압연강판(HR) 유통가격이 6개월 넘게 '80만 원 초반'에 고착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82만 원 선에서 사실상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과거에도 단기 박스권은 종종 나타났지만, 이처럼 장기간 좁은 가격대에 갇힌 정체 흐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내수 수요 위축을 넘어, 반덤핑 이슈와 수입 가격 변화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시장의 정중동 대응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열연강판 가격 흐름을 장기적으로 보면, 2021년 중반 130만 원을 돌파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왔고, 2023년부터는 점진적인 하강 곡선을 그리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2024년 하반기 이후에는 80만 원 수준에서 횡보하는 흐름이 굳어진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정체 흐름은 단순한 수요 위축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특히 이르면 6월로 예정된 중국산 및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제조사와 수요업체, 유통사 모두가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조업계 역시 유통가격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시중 유통가격은 큰 변화 없이 정체돼 있지만, 업계 전반에선 추가 하락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아울러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유통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4월 중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오퍼는 톤당 450달러대(CFR, 2급밀) 수준까지 내려오며, 국산 대비 유리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비판정 발표 전까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관세 부과 이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산 저가 오퍼를 미리 확보하려는 유통업체들이 조심스럽게 매입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편, 국내 수요산업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신규 착공과 민간 투자가 전방위로 위축되며, 열연강판 수요 회복에 사실상 기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 제품. /포스코포스코가 생산한 열연 제품.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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