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탑 순식간에…6월 철근 유통 5만원 '와르르'
제강사들의 전방위 인상 기조로 꾸준히 우상향을 이어오던 철근 시장이 지난달부터 불안하더니 결국 이달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67~68만원으로 월초 대비 5만원 이상 급락했다.
대선과 현충일 휴일 여파로 첫째 주 약보합으로 관망하던 유통 시장은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둘째 주부터 크게 떨어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지난달 초(75~76만원)와 비교하면 낙폭은 한 달 만에 무려 8만원까지 확대된 셈이다. 수입산 철근 시세 역시 유통향 실거래는 전무한 수준이나 호가는 66만원 이하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월초 큰 폭 조정 이후 중하순부터 보합 전환이 예상되는 전형적인 비수기장이다.
특히 근본적인 수요 침체 속 이달 하순부터 예고된 이른 장마로 매출 확보 불안감이 저가 판매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제강사 추가 개입 없이는 동국제강 인천공장 셧다운이 예고된 7월 중순까지 저가 시세가 유지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언이다.
동국제강은 7월 22일(화)부터 약 한 달간 인천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철근 생산 중단 결정은 앞서 4월 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라인 셧다운 이후 석 달 만이다. 제품 출하는 기존 재고를 활용해 정상 공급을 유지할 계획이다.
제강사들은 지난달부터 78만원의 원칙마감 기조를 고수하고 있으나 수요 회복 기대감 상실로 당분간 추가 하방 압력은 불가피한 분위기다.
앞서 올 1분기(1~3월) 60만원 중후반대에서 박스권을 이어오던 국산 철근 유통시세는 4월 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라인 셧다운으로 5월 초 70만원 중반대까지 큰 폭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지난달 초 황금연휴(1~6일) 등 짧아진 영업일수로 주춤하기 시작했던 철근 유통시세는 6월부터 급락하면서 최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한편, 2021년 1,100만톤대에 달했던 국내 철근 수요(내수판매+수입)는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780만톤대로 급감한 이후 올해 600만톤대 진입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철근 총 생산능력(1,200만톤대)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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