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밀·실수요 업계, 실수요향價 3개월째 동결에도 ‘서로 불만족’
스테인리스(STS) 실수요향 가격이 2분기 내내 동결됐다. 그럼에도 STS 강관사 등 STS 실수요 업계에선 판가 하락세에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는 분위기다.
STS 시장에 따르면 시장 영향력이 강한 포스코가 6월 실수요향 STS 가격을 동결했다. 3월 마지막 인상(300계 톤당 10만 원) 이후 2분기에는 가격 움직임을 갖지 않았다.
이에 STS 실수요 시장 주요 참여자(플레이어)인 STS 강관사들은 6월에도 판가를 동결한다는 계획이다. 최소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심각한 수준의 수요 부진 및 엔드유저들의 가격 인하 압박에 이달 판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일 수준이란 말이 나온다.
최근 국산 소재 STS304 일반배관용 용접강관 기준 80A·두께 4.5mm 안팎 수준 제품 판가는 대략적으로 톤당 330만~340만 원 수준, 미터당 3만 4,000원 가량으로 평가된다. 소재 매입 가격(포스코의 경우 1월과 3월 톤당 10만 원 씩 인상)이 일부 오른 점과 달리 오히려 STS 강관 판가가 5~10% 이상이 오히려 역행했다.
이에 국산재 취급 STS 강관사들은 올해 상반기 STS밀들의 소재 출하가 인상에도 자신들의 판가는 뒷걸음치면서 수익성 악화 수준이 심화됐다고 있다며 국내 STS밀들에 출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국산 STS판재로는 하락하는 STS 강관 판가 수준을 맞출 수가 없다며 수입재 취급 비중을 높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일부 업체가 이전보다 수입재 비중을 높이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도 파악됐다.
다만 국내 STS밀들은 수년 간에 걸친 시장 안정 노력의 일환으로 이미 국내 시장 출하 가격에는 고객·협력사들을 배려한 내용(가격 하향)이 적용됐으며 올해 강보합세를 보이는 원료 가격과 에너지 가격, 환율 부담 급증 등으로 가격 인하 결정이 쉽지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톤당 1만 4천 달러 중반대~1만 5천 달러 초반대 수준으로 일부 하향되면서 하반기 초반에는 STS밀이 가격 결정에 일부 여유를 가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STS 실수요업계에선 수입재와 벌어진 소재 가격 차를 메꾸기 위해서라도 STS 밀 업계의 가격 인하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STS 밀은 이달 하순께 하반기 첫 출하 가격을 시장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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