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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왜곡 바로잡는다…잠정관세 시행에 국산 후판 존재감 부활

이슈 2025-04-24

저가 수입재에 밀려났던 국산 후판이 반격의 기회를 맞고 있다.

정부가 24일부터 중국산 후판에 대한 잠정반덤핑관세를 적용하며, 수입재 중심으로 기울었던 유통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은 이번 조치를 ‘왜곡된 질서의 정리’로 해석하고,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국산 제품의 입지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관세로 기울어진 판 흔들다…국산 제조사, 반등 채비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후판 제조업계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수입 규제가 아닌, 왜곡된 시장과 가격 구조를 바로잡는 계기로 보고 있다.

특히 제조사들은 국산 중심의 시장 질서가 복원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는 그동안의 불공정한 저가 수입 상황을 바로잡고, 정상적인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제도적 장치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포스코 후판공장. /포스코사진은 포스코 후판공장. /포스코

현대제철도 이번 무역장벽 구축과 관련해 국내 철강 시황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기회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철강업계 전반에서는 시장 혼선 완화와 함께 국산 제품의 입지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후판 시장은 그동안 중국산 저가재 유입에 따른 가격 왜곡에 시달려 왔다. 중국 내수 부진과 위안화 약세, 생산 과잉 등의 복합 요인이 맞물리며 국내 유통가격은 하향 압박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국산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중후반 수준까지 하락하며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후판 가격이 제조원가 이하를 형성한 탓에 국내 대부분의 제조사는 후판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은 내수 부진에 따라 국내로 저가 후판을 대량 수출했으며, 이에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높아지고 가격 또한 혼란이 가중됐다”라고 진단했다. 

철강업계는 관세 시행 이후 중국산 저가재 유입이 줄어들면서, 최근 약세를 거듭했던 국산 후판 가격도 점진적인 회복 흐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이 발표된 이후 수입대응재와 수입재 유통가격은 톤당 10만 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 기술력·납기 앞세운 ‘국산 후판’…수급 불안 넘는다

이번 관세 조치로 국산 후판의 공급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강종은 공급이 가능하며, 특수 사양에 대해서도 수요 파악과 맞춤 개발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계는 수요산업의 품목별 요구 사항에 대해 유연하게 반응하고, 시장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애로사항도 집중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시장이 공정하게 회복되면 2차 제품 가격도 정상화돼, 국내 후판 산업과 고객사의 2차 제품 시장 모두 보호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포스코 후판 제품. /포스코사진은 포스코 후판 제품. /포스코

현대제철도 고장력강 후판 등 특수강종 시장 수요 개발을 가속화하며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도 선을 그었다. 앞서 수입 및 수요업계는 무역장벽이 본격화하면 수입재 물량이 줄고, 이로 인해 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납기나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시장 공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산 제품의 ‘기술 기반 신뢰도’를 다시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시장 재편과 함께 인증 기준, 납기 관리, 기술 서비스 등 제품 외적 요소까지 포함해 ‘품질 가치 중심’의 구매 문화가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포스코는 “공급 안정화, 기술 지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객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원가 부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소통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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