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中 조강생산 '불안한 질주'..하반기엔 브레이크?”
하나증권이 최근 중국 철강 조강 생산량 증가세에 주목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의 본격적 감산 조치 및 철강 고부가 가치화 전환으로 현지 조강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국가통계국(NBS)의 통계를 제시하며 지난 3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 전월 대비 12% 급증한 9,284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생산량도 2.6억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기상 조건 개선에 따른 건설 활동 증가와 철강 원재료 가격 및 수출 증가가 생산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근거로 중국의 3월 철강 수출이 1,04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점을 설명했다.
반면 박성봉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감산이 나타날 것이라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산 철강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상당수의 국가들이 반덤핑 관세 부과의 방식으로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미·중 관세 전쟁에 따라 중국 철강 내수에도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조강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철강업에 대해 올해 초 5,000만 톤 감산이 진행될 것이란 소문이 국내외에서 있었던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철강 감산을 추진하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목표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적지 않은 감산 추진이 있을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실제로 양회 기간동안 중국 정부는 철강의 고품질 개발을 위한 광범위한 추진의 일환으로 올해 조강 생산량을 규제하고 산업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증권과 박성봉 연구원은 4월 중순 국내 철강 가격은 내수 부진과 중국산 오퍼가격 하락으로 판재류 가격 약세 전환했다고 봤다. 중국 철강 가격에 대해서도 수요 부진과 미중 관세 전쟁에 따른 수요 악화 우려로 약세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산업용 금속 가격은 귀금속 부문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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