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이어 H형강 수요도 역대 최저권…금융위기 이후 첫 200만톤 붕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가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한 가운데 H형강 수요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했던 2009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형강 생산은 237만톤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잇따른 내수 부진과 수출 축소로 H형강 생산 규모는 2018년(346만톤)을 고점으로 7년 연속 감소세다.
실제 지난해 H형강 내수 판매는 162만톤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으며 특히 수입은 24.8% 급감한 27만톤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H형강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189만톤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형강 연간 수요가 200만톤 선을 밑돈 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했던 지난 2009년(199만톤) 이후 처음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2년(284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33.4%(95만톤) 급감한 셈이다.
H형강 수요는 일부 불규칙성이 있으나 대부분 건축착공면적과 동행하는 점에서 침체된 착공실적이 뚜렷한 수요 부진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축착공면적은 8,006만㎡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큰 주거용 착공면적이 20.2% 급감하면서 전체 착공 부진을 견인한 반면 비주택 부문에서 상업용이 9.4% 늘어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적게는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건설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 H형강 수요 역시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건축허가면적도 전년 대비 10.5% 줄면서 물량 기준 건설경기 동행지표(건축착공)와 선행지표(건축허가) 모두 두 자릿수 부진을 이어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재작년 건축허가와 착공 실적이 10년 평균의 75%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감소폭은 상당한 수준으로 올해 건설경기 반등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는 전년 대비 14.4% 감소한 666만톤으로 집계됐다. 철강협회 집계 이래(2000년~) 사상 최저치다.
앞서 지난해 분기별 철근 수요 전망은 1분기 673만톤에서 상반기 710만톤으로 큰 폭 개선된 바 있으나 3분기(703만톤)부터 주춤하더니 4분기 급감한 모습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50만톤 이상(40.7%) 급감한 셈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철근을 공급과잉 대표 품목으로 지목한 가운데 설비 구조조정까지 예고하자 현대제철은 선제적으로 인천공장 일부 라인 폐쇄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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