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급증, 금값 3,338달러로 급등

미국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과 전 세계적인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급등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61% 상승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금값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355.10달러로 마감됐다. 금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보다 약간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이번 상승은 현물 가격과 유사한 흐름을 따르고 있어 금값 전반의 상승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금값 급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미·중 간의 무역 갈등과 그로 인한 관세 부과 맞대응이다. 두 나라 간의 관세 부과가 상호 보복 형식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고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강해지며, 그 안전자산 중 하나가 바로 금이다.
이와 함께, 금값 상승에 대한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미국 달러의 약세다.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발표된 ICE(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 미국 달러 지수는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날 오후 3시 전후로 전날보다 0.82% 하락하며 99.4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금값 상승은 미·중 무역 갈등과 함께 달러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높아짐에 따라,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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