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산업, 숙련기술자 고령화·은퇴에 ‘AX’가 주요 과제로 ‘부상’

이슈 2026-07-13

국내 금형업계의 숙련기술자 고령화와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축적된 핵심 기술과 노하우 등 ‘암묵지(暗·知)’ 전승 필요성 등 금형산업의 AI 전환(AX)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금형산업은 수십 년간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감각이 제품 품질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숙련기반 산업이라는 점에서 기술 단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전수되지 못한 채 기술자 개인의 경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전반의 인력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수십 년간 축적된 노하우가 현장을 떠날 경우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형업종 연령별 종사자 현황. (출처=뿌리산업 실태조사 보고서)금형업종 연령별 종사자 현황. (출처=뿌리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발표한 ‘뿌리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형산업 종사자 7만2,670명 가운데 50대 이상 종사자는 3만2,898명으로 전체의 45.2%를 차지한 반면, 30대 미만 종사자는 4,898명(6.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형산업의 AI 전환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금형산업 특성상 기업별 공정 편차가 커 표준화된 데이터 축적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중소·영세 사업장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초기 투자 부담과 전문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기업에서는 디지털·AX 전환에 대한 인식과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실제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용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형 등 뿌리산업 내 AI ‘도입 기업’은 약 5% 수준으로, 대부분 대기업 또는 대기업 협력사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중 ‘AI 도입 희망 기업’은 약 75%에 달한 반면, ‘계획 없음’은 20%로 집계돼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으나 현실적인 제약으로 확산 속도는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완화하고자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전환을 통한 금형 등 제조 기반산업의 암묵지 데이터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오랜 경험과 직관, 순간적인 판단력이 녹아 있는 암묵지를 정부는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학습한 특화 AI 모델을 개발해 현장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만들 구상이다.

특히 금형산업은 공정 최적화와 불량 대응, 미세 조정 등 상당수 작업이 숙련기술자의 경험과 판단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 특성을 지닌 만큼, 암묵지의 체계적인 축적과 전승 필요성이 더욱 커 이번 정부 정책은 향후 금형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금형조합도 금형산업의 AI 전환과 디지털 기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제조 AI 지원사업과 AX 정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INTERMOLD KOREA 2027’ 전시회에 AI 기반 바이어 매칭 및 마케팅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는 등 금형산업 AI 전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금형조합은 향후 금형산업 분야의 AX 전환 현황 및 추진사례 등을 조합원사에 공유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금형산업이 AI 산업대전환 시기에 부합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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