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내진철근 특허 통상실시권 추가 계약…'기술 중심 산업 생태계 견인'

이슈 2026-04-27

현대제철이 국내 제강사들과 내진철근 특허를 공유하는 기술 상생 모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복수의 국내 제강사와 내진철근 특허 기술 사용에 대한 통상실시권 계약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일부 제강사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추가 계약이다.

통상실시권은 특허권자가 특정 조건 아래 제3자에게 자신의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법적 장치로 제3자는 통상실시권을 통해 해당 특허 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추가 계약으로 내진철근 기술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하고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업계 내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기술 공유 취지와 산업 생태계 방향성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면서 내진용 강재 시장 표준화와 공급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건설사 등 수요처들도 특허 분쟁 우려가 없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시장 전반의 예측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내진철근

내진철근은 일반철근과 비교해 인장강도(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 응력) 대비 항복강도(영구 변형이 발생하는 임계 응력) 비율이 80% 이하인 저항복비로 설계된다. 일반철근보다 에너지 흡수율이 높아 건물 붕괴 전 상대적으로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내진용 강재 브랜드 H CORE를 론칭한 2017년 당시 약 5,000톤 수준에 불과하던 내진철근 시장은 최근 50만톤대까지 급성장했다.

관련 고강도 내진철근(SD600S)은 현대제철이 2016년 개발한 고성능 건축용 제품으로 오는 2036년 10월까지 기술 특허권이 유효하다. 다만 관련 기술은 한국산업표준(KS) 규격으로 통용되면서 업계 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되고 있던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도 엄연한 특허 대상으로 기술 보호가 곧 국내 철강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급강 개발에 투입된 오랜 연구개발 성과가 정당하게 평가받을 때 비로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일부 제강사들에 대해서도 특허 사용 현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협의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분별한 기술 도용을 방지하고 특허 기반의 제품 활용 체계를 구축해 정당한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는 업체들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시장 질서 확립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특허 기반의 협의 모델을 지속 확산시키고 관련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내진철근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건축물의 안전성 제고와 기술 중심의 철강 산업 생태계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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