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특수강봉강 수출 5.4% 증가...신흥국·선진국 수출 고른 ‘증가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와 중동전쟁 여파에도 인도와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제조업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유럽의 경기부양책,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신흥국과 선진국 수요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특수강봉강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의 경우 국내 수요가 반등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는데, 내년 2월 반덤핑 최종 판정 이전까지는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본지가 한국철강협회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신흥국과 선진국향 수출이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특수강봉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26년 상반기 특수강봉강 수출 동향국가별로 중국과 대만, 중남미향 수출은 감소한 반면 일본과 아세안, 인도와 유럽, 미국향 수출은 증가했다. 중국과 대만은 건설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했고, 중남미는 역내 국가들의 수입규제 강화와 광산업 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경기 부진에도 중국산 견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수출이 급증했고, 아세안과 인도 또한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유럽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경기부양책과 제조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1분기 트럼프 정부의 관세로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2분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각종 대외 악재 속에서도 상반기 수출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인도와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 3대 선진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은 국내 업계의 실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를 포함한 향후 수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갈수록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별 향후 수출 전망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시장은 구조적 문제로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중남미 시장은 광산업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나 수출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출이 증가했던 선진국들과 인도 및 아세안의 경우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 규제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도 컸으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관세 확대와 수입 쿼터를 축소하고 있는 데다 인도와 베트남, 멕시코 등 신흥국들이 경쟁적으로 특수강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현재와 같은 수출 호조가 장기화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국내 특수강봉강 업계에서는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 규제의 반사이익이 지속되는 시기 동안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 및 철저한 현지 공략 계획을 조기에 수립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와 EU가 철강 가공제품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와 CBAM 적용을 확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도 조기에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의 경우 한동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플랜트 및 기계류 수요 증가, 자동차와 중장비, 조선과 석유화학, 기계와 이차전지, 가전 등 주력 제조업의 수출 호조로 국내 수요가 반등하면서 상반기 전체 수입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2015~2026년 상반기 특수강봉강 수입 동향국가별로 인도와 유럽, 미국산 수입은 감소한 반면 중국과 일본, 대만산 수입은 증가했다. 인도의 경우 대체재인 중국과 대만산 수입이 늘면서 수입이 감소했고, 유럽과 미국은 대체재인 일본산 수입 증가와 함께 국내 업체들의 고부가가치 강종 수입 대체 국산화로 인해 수입 물량이 감소했다.
국내 수요 반등으로 3년 만에 수입 물량이 반등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으나, 중국산 저가 수입재 증가는 국내 시황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현재 국내 특수강봉강 시장은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 금형 및 가공부품 수입 급증에 따른 수요업계와의 디커플링으로 인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산 수입 물량 증가는 내년 2월 반덤핑 최종 판정 이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와 함께 또 다른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은 중국산 금형 및 가공부품 수입 증가로 인한 디커플링 현상이다. 이미 중소 단조업계 등에서는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부담이 커진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중국산 수입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덤핑 관세 부과 외에도 수요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국내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소 금형 및 부품 제조업체들에 대한 지원 또한 확대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특수강봉강 업계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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