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형강 수입 30% 급감세…1분기 5만톤대 '턱걸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H형강 수입 규모도 30% 이상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요 부진과 함께 치솟은 환율로 유의미한 계약은 어려웠던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H형강 수입은 5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1만7,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0만3,0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27만5,000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7만톤(26.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H형강 수입 규모는 1개 분기 이상 물량이 증발하는 셈이다.

통상 국내 H형강 수입은 1분기 최대치를 보인 뒤 가을철 성수기 직전인 3분기(7~9월)까지 축소되는 양상을 고려하면 올해 추가 저점 갱신에도 무게가 실린다.
올해 H형강 수입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역시나 중국산 급감세다.
국가별 수입은 올 1분기 일본산이 3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으며, 베트남산 역시 8.2% 줄어든 1만5,000톤에 머물렀다. 특히 이 기간 중국산 H형강 수입은 92.6% 급감한 1,000톤에 그친 모습이다.
중국산 H형강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우리 정부가 반덤핑 관세(AD) 조치 연장 재심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계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중국산 H형강이 국내 시장 질서를 해치고 있다고 보고 2015년부터 최대 32.72%의 AD를 부과해오고 있다. 2021년 한 차례 연장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요청 대상은 중국산 H형강으로 기획재정부령 제851호에 따라 현재 덤핑방지관세가 부과 중인 물품이다. AD 부과 연장 여부 결정은 연내 확정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수출가격 인상을 약속한 현지 공급사에 대해서는 분기별 하한가격 설정과 연간 58만톤의 물량 제한 조건으로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분기별 중국산 H형강 하한가격은 전분기 가격과 중국 H형강 내수 시세, 원료 가격 등이 종합 고려된다.
앞서 지난 1분기 중국산 H형강 수입 하한가격은 중소형 기준 톤당 569달러(CFR)로 예년 대비 저렴한 수준이나 국내 수요 부진과 함께 치솟은 환율로 계약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하한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11달러 하락한 톤당 558달러로 책정됐으나, 중동 리스크 등 불확실성 확대로 신규 계약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중국산의 빈자리를 일본산이 엔저를 무기로 꿰차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는 일본산 H형강에 대한 AD 제소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최대 메이커 현대제철은 일본산 H형강 점유율이 늘긴 했지만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반 수입 물량 자체가 줄었다면서 여전히 관련 AD 제소엔 소극적인 입장이다.
실제 2022년 45만톤에 육박했던 국내 H형강 수입은 3년 만인 지난해 27만톤대까지 급감한 상황이다. 이 기간 일본산 H형강 수입도 19만톤에서 14만톤으로 축소됐으며, 중국산 역시 7만톤에서 4만톤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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