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강업계 “韓·中·대만산 열연·냉연 반덤핑 조사 전후 수입 급증 경계”

일본 2026-06-18

일본 철강업계가 한국·중국·대만산 열연·냉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AD) 조사 착수를 계기로 조사 발표 전후 수입 급증 가능성과 높은 수입 비중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최근 월별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직전 1년 흐름으로 보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일본 철강산업위원회 위원장(일본제철 부사장)인 히로세 다카시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니켈계 스테인리스 냉연강판과 용융아연도금강판에 대한 AD 조사가 시작된 뒤 조사 개시를 앞두고 입고가 상당히 늘어났다”라며 “이번에도 반덤핑 부과를 의식한 몰아치기 수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시점의 물량만 보면 상황이 개선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사 전후 수입이 크게 변동하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수입 규모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나타냈다. 히로세 위원장은 “보통강 수입량이 최근 몇 달 단월 기준으로는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직전 1년 흐름을 보면 여전히 예단을 허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수 자체가 부진한 상황까지 고려하면 현재 수입 수준은 절대 물량뿐 아니라 비중 측면에서도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라며 “수입 강재의 움직임을 계속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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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재무성은 지난 1일 한국, 중국, 대만의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공표했다.

일본제철과 JFE스틸, 고베제강소, 나카야마제강소 등 일본 철강업체들은 해당 국가 제품이 정상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돼 일본 철강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1년 이내이며 필요 시 연장이 가능하다. 조사 과정에서는 예비판정을 통해 잠정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철강연맹(JISF)도 같은 날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히로세 마사유키 일본철강연맹 회장 명의의 성명에서 연맹은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을 배경으로 강재 수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각국과 지역이 잇따라 통상조치를 발동하고 있다”라며 “일본에서도 수입 통상대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는 니켈계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한국·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마찬가지로 WTO 규정에 근거해 공정하고 독립적인 입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철강연맹은 또 “이번 조사 개시 품목에 한정하지 않고 불공정 수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필요 시 수입 통상대책과 관련한 정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추가적인 수입 규제 논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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