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꽉 막힌 STS 수출길…올해 STS용접관 수출 전년比 94% 급감
국산 스테인리스(STS) 강재의 인도 및 중동 수출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중동 권역으로의 절대적 수출량이 많지는 않은 가운데 STS 용접강관의 경우 일부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원유 증산 및 설비 복구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도 남아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지역으로의 STS 용접강관 수출은 5,932톤을 기록했다. STS 용접강관은 스테인리스 판재류 및 판재류 실수요 품목 중 최대 중동 수출품으로 중국산 덤핑 차단에 나서는 국가들에서 플랜트 및 석유화학 시설용으로 현지 생산단가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2025년 STS 용접강관 수출 중 카타르가 4,113톤, 아랍에미리트가 1,698톤으로 국내 주요 중동 원유 수입국이자 상대적으로 외교 관계가 좋고, 원유 수출 상위국들이 한국산 STS 용접강관 수입에 적극적인 편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의 경우 2월 누적 STS 용접강관의 중동 수출량이 총 ‘87톤’으로 저조한 편이다. 전년 동기 1,566톤에 5.6% 수준에 그치는 양으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교전 직전에는 원유 가격 장기 약세 및 잠재적 군사 충돌 우려에 현지 수요가 급감했던 것으로 보인다. 양측 교전 이후에는 중동향 선적에 대한 어려움과 운임 및 보험료 급등, 계약 지연 등의 영향이 더해질 전망이다.
STS 용접강관 외에는 국산 STS 강재 중에서는 STS 무계목강관과 STS 후판 수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중동향 STS 무계목강관 수출은 2,106톤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1,342톤을 아랍에미리트가 622톤을, 오만이 21톤을 수입했다.
같은 해 스테인리스 후판의 중동향 수출은 1,232톤으로, 아랍에미리트가 817톤을, 사우디아라비아가 393톤 등을 수입했다. 이들 제품 역시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가 상대적으로 좋고 교역량이 많으며, 중국산 대체 수요 및 현지 생산원가, 생산기술 부족, 국내 원유 관련 기업 및 건설·제조사 진출에 따른 수요로 풀이된다.
그 밖의 STS강재의 중동향 수출은 미미한 편으로 평가된다. 2025년 중동향 STS 냉연강판 수출은 76톤, STS 열연강판 수출은 64톤에 그쳤다. 또한 STS 슬래브 수출 등 일부 STS강재의 중동향 수출 실적은 전무했다.
특히 중동에서 교전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란향 수출은 STS 무계목강관이 44톤(2025년 연간), STS 냉연강판이 22톤, STS 후판이 3톤에 그쳐 절대적 물량 수준이 적은 편에 속한다. 올해의 경우도 2월 누적 이란향 수출은 STS 냉연강판이 1톤, STS 무계목강관이 1톤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에 대해 군사 무기화될 수 있는 부품 수출을 제재하라는 결의안을 중용하고 있어 이란 수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 등도 독자 제재로 직접 이란향 수출을 추진한 기업 또는 주변 중동국 및 튀르키예를 통해 이란과의 철강을 거래한 자국 및 타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선 이번 이란 전쟁 이후 이란이 미국 등 서방측과 상당한 관계 개선을 이루지 않는다면 이란향 수출이 지속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계가 좋았던 2010년(일부 국제 제재 완화)에는 STS 냉연강판을 이란에만 한 해 1만 7,276톤을 수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란향 STS무계목강관 및 STS 용접강관 수출도 연 5,700톤, 3,000톤 규모에 달하는 등 이란이 주요 수출국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다만 STS 업계는 최근 국제 원유 가격 및 비축 수요가 증가하면서 분쟁이 완화된 이후에는 중동 전역에서 원유 생산 재개 및 현지 설비 복구, 증산 등으로 수요가 일부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원유는 물론, 카타르 LNG 등 현지 에너지산업용 STS 수출도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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