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출, 물량 늘고 금액 줄고

무역·통상 2026-06-02

국내 철강 수출이 감소 흐름을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용 자재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열연강판과 후판 등 주요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철강 수출액은 2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전월 9.3% 감소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산업통상부는 철강 수출과 관련해 성수기 진입과 중국산 공급 감소 영향으로 수출 물량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철근 등 건설용 자재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 수출단가가 낮아졌고 이에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실제 철강 수출단가는 5월 1~25일 기준 톤당 87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3달러보다 1.0% 하락했다. 물량 회복에도 금액 기준 실적이 기대만큼 늘어나지 못한 배경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미국향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5월 1~25일 기준 대미 철강 수출은 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산업통상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건설용 자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 수출은 2억5,000만달러로 6.1% 감소했다. 유럽연합(EU)향 수출은 1억7,000만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건설용 제품 중심의 수출 증가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열연강판과 후판 등 국내 철강사의 주력 수출 품목은 여전히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요 수출 시장의 통상 규제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용 자재 수출이 일부 늘면서 물량은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열연강판과 후판 등 범용 판재 수출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주요 시장의 통상 환경과 수요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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