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박 수주 증가세 지속…중국 물량 우위 속 한국 추격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누계 수주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확대하며 격차를 좁히는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 누계 수주량은 3,356만CGT(표준선 환산톤수), 1,108척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66만CGT, 863척과 비교해 62%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298만CGT(816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68%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은 103% 증가했다. 한국은 708만CGT(168척)를 수주해 점유율 21%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중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흐름은 다소 달라지고 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지난 5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52만CGT(147척)로 집계됐다. 전월 818만CGT 대비 45%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237만CGT와 비교하면 9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은 211만CGT(97척)를 수주해 점유율 47%를 기록했다. 한국은 199만CGT(34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44%를 나타냈다. 수주량 차이는 12만CGT에 불과해 월간 기준으로는 양국 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연초 이후 중국이 대규모 물량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은 LNG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친환경 연료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수주잔량에서도 중국의 우위는 이어졌다. 5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2억20만CGT로 전월보다 379만CGT 증가했다. 중국은 1억2,943만CGT로 전체의 65%를 차지했으며 전월 대비 317만CGT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552만CGT 증가한 규모다.
한국은 3,706만CGT로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4만CGT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6만CGT 늘었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발주 시장의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NG선과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발주가 확대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선 수주 증가세는 후판을 비롯한 철강재 수요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소들의 일감 확보가 이어지면서 후판과 조선 기자재 시장에도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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