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냉연판재류] 멈춰 선 시세
국내 냉연판재류 시장이 성수기에도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10~11월은 발주가 겹치며 유통 재고가 빠르게 소화되는 구간이지만, 올해는 전 품목에 걸쳐 거래 문의가 얇다는 하소연이 잇따른다.
국산 정품 냉연 코일은 톤당 90만 원 초반 대를 간신히 유지하는 모습으로, 6월 이후 큰 변동 없이 5개월 넘게 같은 레벨에 묶여 있다. 제조사들의 추가 인상 시도도 현장 전이는 막힌 상태다. 가공·유통업체들은 “원가와 조달 조건을 감안하면 인상을 해야 하는 국면이지만, 완제품 단가를 올리기 어려워 호가만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수준”이라며 마진 압박을 호소한다.
10월에는 연휴로 인한 영업일 축소 여파로 주요 제강사 출하가 줄었고, 11월 들어 영업일 정상화와 이월 물량 처리에도 불구하고 유통 단계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무겁다.
제조사들은 갈바륨(GL)과 컬러강판 수출을 앞세워 내수 부진을 메우고 있다. 일부 재압연사는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컬러 강판 수출을 늘리며 전체 물량 하락 폭을 줄였다.
업계는 연말까지 냉연판재류 시세가 “소폭 등락을 반복하는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4분기 전략에 대해서도 “무리한 인상 공세보다는 수익이 나는 품목·고객 위주로 선별 수주를 하고, GL·컬러 중심의 수출 창구를 넓히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각사가 버틸 체력을 점검하는 조용한 겨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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