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후판] 반덤핑 이후에도 수요 회복 미진
12월 중하순 국내 후판 시장이 연말 국면에 접어들며 수요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덤핑 최종판정 이후 저가재 유입에 따른 수급 불안 요인은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국내 철강 수요가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물동량이 감소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후 시장 반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당분간은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중순 기준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국산 정품이 톤당 90만 원 초반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수입대응재는 톤당 80만 원 중반대, 수입재 역시 80만 원 초중반선을 기록 중이다.
4분기 국내 유통가격 변동 폭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 감소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 가격 하락 자체보다 수요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체감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가격이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지만, 실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11월 중후판 수입이 전월 대비 늘어난 점은 시장 내 보조 변수로 거론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11월 중후판 수입은 14만6,541톤으로 전월 대비 28.5% 증가했다. 다만 이는 반덤핑 조치 이후 급감했던 물량이 보세창고 조정과 일부 신규 테스트 반입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입재 시장에서도 구조적인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조치 이후 국산 중심의 수급 구조는 유지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현재의 가격 수준과 거래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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