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선조합 “조합원사 KS 인증 확대 추진”

분석·전망 2025-09-18

국내 주택시장 장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으로 인해 국내 철선업계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상엽, 이하 ‘조합’)이 수입재 대응 외에 공공시장과 민간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우선 조합은 올해 신규 제정된 결속선에 대한 KS 인증을 조합원사들이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지난해와 올해 연강선재에 대해서는 KS 인증에 극저탄강 SWRM1 등급을 신규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결속선은 기존 단체표준 대비 품질 선진화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KS 인증도 신규 제정했다.

신규 제정된 KS에 따르면 결속선의 화학성분은 탄소 0.01% 이하의 극저탄강으로 그 외 망가니즈 0,4% 이하, 인 0,04% 이하, 황 004% 이하이다. 기계적 성질은 인장강도 260~415N/㎟, 연신율 15% 이상, 비틀림 횟수 62 이상이다. 표준선 지름은 BW(Binding Wire)10이 1.00mm, BW11이 1.10mm, BW12가 1.20mm, BW13이 1.30mm이다.

철선조합이 조합원사들의 KS 인증 취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국내산 철근용 결속선. (사진=철강금속신문)철선조합이 조합원사들의 KS 인증 취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국내산 철근용 결속선. (사진=철강금속신문)

철선업계에서는 탄소 성분 0.01% 이하인 극저탄강의 경우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아 중국산 수입재의 침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마땅한 수입 장벽이 없는 철선 부문에 신규 제정된 KS 인증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는 전체 조합원사 중 KS 인증을 취득한 업체가 2개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결속선이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조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조합 이승민 부장은 “현재까지는 KS 인증 업체가 2개사 뿐이라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조합 차원에서 철강협회와 함께 11개 조합원사들에 대해 KS 인증 취득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빠르면 금년 내로 조합원사들의 KS 인증 취득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의 경우 KS 인증이 필수이기 때문에 철선업계의 본격적인 공공조달시장 진출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철선업계는 중국산 수입재 문제 외에도 연강선재 공급업체인 코스틸의 유통업 전환으로 인해 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민 부장은 “당초 코스틸의 유통 전환으로 인해 제이스코홀딩스가 독점적 공급업체가 되면서 공급 불안과 소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심한 데다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의 불안으로 인해 실제 소재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현재 철선업계는 소재 공급보다는 신규 판로 개척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 철강업계에서 중국산 판재와 특수강 등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실시하여 일부 품목에서는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철강 뿐만 아니라 철선업계도 관세 부과를 포함한 강력한 수입 규제가 진작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중국산 수입재는 국내 제품보다 30%가량 가격이 낮아 가격 위주로 구매하는 국내 시장에서는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조합 단독으로는 반덤핑 제소가 쉽지 않아 현재로서는 KS 인증과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제도를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은 KS 인증을 통한 공공조달시장 진출 외에 민간 주택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최경영 조합 전무는 “최근 수년 동안 건축물 붕괴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 이는 철근 결속선이 불량품이라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국내 철선 제조업 기반 유지는 물론 건축물 안전을 위해서도 공공조달시장 뿐만 아니라 민간 주택시장에서도 반드시 KS 인증제품을 사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에 조합에서는 결속선의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 지정을 위해 한국철강협회, 한국콘크리트학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토부이 표준시방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에서는 국내 철선산업의 제조 기반 강화와 중장기적 산업 발전을 위해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의 업무협약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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