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업 규모 막론' 도금강판 생산능력 강화

인도 2025-08-27
출처 : 이미지투데이

올해 인도의 도금강판 생산능력이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철강 자급을 목표로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고, 특히 도금강판 등 고부가 강판의 자국 생산을 유도하고 있어, 한국의 5대 철강 수출 대상국 인도를 놓치지 않기 위한 한국 철강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 중소 철강사 비씨 진달 그룹(B.C. Jindal Group)은 오디샤주 철강 제조 공장 건설에 17억1천만 달러(약 2조3,800억 원)를 투자한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냉간압연기를 포함해 연속아연도금라인(CGL), 컬러코팅라인(CCL) 설비가 시설에 포함된다.

해당 시설의 합산 연간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96만 톤, 2030년까지 300만 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회사는 세웠다.

앞서 25일엔 중소 철강사 비엠더블유 인더스트리즈(BMW Industries)가 자르칸트주 연간 생산능력 50만 톤 규모 냉연공장 건설에 약 9,2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건설, 자동차, 국방 등 산업에 사용되는 고급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생산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4분기에 컬러강판, 2027년 1분기에 고급강판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 철강사들이 규모를 막론하고 도금강판 생산능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주요 철강사 타타스틸은 열연강판 중심에서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 강화 등을 목적으로 오디샤주 칼링가나가르 제철 단지 2단계 확장을 진행해 새 CGL 등을 설치했고, 이달 CGL에서 강판이 처음으로 생산됐다.

인도 내 도금강판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는 2015년에 시작한 스마트도시 100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습한 인도 기후 특성상 건축물 내외장재 등에 내식성을 갖춘 아연도금강판 등이 요구된다.

도금강판의 주요 수요 산업인 자동차 부문도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인도 자동차 수요가 2025~2030년 기간 연평균 약 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연간 판매량 3위로 올라섰고, 지난해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 수요도 존재한다. 인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새 설비 용량 500기가와트(GW) 확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전체 발전 설비 용량 140GW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내식성 도금강판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태양광, 풍력이 중심이다.

인도 정부는 한국산, 일본산 등에 의존하고 있는 아연도금강판 등 고부가 제품의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2017년 인도 철강부가 발표한 ‘국가철강정책(National Steel Policy)’에서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3억 톤으로 확대하고, 도금강판 등 고급 강재 국내 생산 기반을 늘려 수입 의존을 줄이고 철강 자급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2022년부터 철강 부문에 생산연계인센티브(Production-Linked Incentive)제도를 도입해 자국 내에서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고부가 다운스트림제품을 생산하면 매출 기준으로 일정 비율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고급강판 자체 생산을 늘리려는 목적이다.

올해 4월 21일부턴 열연, 냉연, 도금강판 등 판재 수입 시 세이프가드 관세 12%를 부과하며 자국 제조 기반 보호에 나섰다. 같은 달 1일부터는 인도 공공 조달 사업에서 자국산 철강을 우선하는 정책을 소규모 사업에도 의무화하는 등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 또 인도 정부는 6월 13일, 수입 완제품(Finished steel)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인 BIS 인증을 해당 제품의 생산에 활용된 직전 단계 중간재에도 요구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인도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 철강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마하라슈트라주에 냉연, 아연도금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도 주요 철강사 JSW스틸과 오디샤주에 연간 조강 생산능력 600만 톤 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냉연, 아연도금, 컬러코팅 설비들도 포함한다.

현대제철은 마하라슈트라주에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 고객사 등을 대상으로 한 스틸서비스센터를 올해 3분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한편, 올해 1~7월 한국이 인도로 수출한 판재는 148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줄었다. 세부 품목 중 냉연강판 수출(15만5천 톤)이 전년동기대비 26.2% 줄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판재 중 물량이 가장 많았던 열연강판 수출도 4.7% 줄었다. 컬러강판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 줄며 7만5,100톤에 그친 가운데, 아연도금강판 수출은 22만3천 톤으로 0.7% 증가했다.  

인도는 일본, 중국, 미국, 멕시코와 함께 물량 기준 한국이 철강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다섯 국가에 포함된다. 지난해 인도향 철강 수출은 322만 톤으로 일본(382만 톤)에 이어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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