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게르마늄 생산 본격 추진…공급망 안정화 선도

업계뉴스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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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전략광물인 게르마늄 생산에 나선다.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게르마늄은 방위산업, 우주산업,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필수적인 고부가가치 금속으로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고려아연의 게르마늄 공장 신설은 자원 무기화 흐름에 대응하고 국내 핵심광물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고려아연은 최근 울산 온산제련소 내에 약 1,400억 원 규모의 게르마늄 생산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2026년 상반기 착공, 2027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상반기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 기준으로 메탈 약 10톤이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 장비는 물론, 인공위성 태양전지판 등 우주산업, 고성능 반도체 소자와 특수가스, LED, 광섬유, 초전도체 등 첨단기술 전반에 사용되는 금속이다. 이러한 산업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략광물의 안정적인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글로벌 게르마늄 시장은 중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 중 약 68%가 중국산이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중국을 게르마늄 선도국으로 지목했다.

중국은 2023년 8월부터 게르마늄과 갈륨에 대한 수출허가제를 시행했으며 2024년 12월부터는 게르마늄·갈륨·안티모니·흑연 등의 대미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전략광물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게르마늄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5N(99.999%)급 게르마늄 1kg당 시장가격은 올 8월 평균 가격이 9,568위안(약 185만원)으로 2020년 8월 4,950위안(약 96만원)과 비교해 5년새 2배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려아연의 게르마늄 생산 추진은 국내 전략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략광물 76개 중 30개는 특정 국가에서 50%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편중도가 높은 광물이 22개에 달한다”며 공급선 다변화와 국내 생산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정부 역시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다변화, 비축 확대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게르마늄 상업생산 개시 이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장기 공급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는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USG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게르마늄 메탈 수입량 중 51%가 중국산이었으며,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 이후 미국의 대체 공급원 확보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자원 주권을 수호하고 국익 증진에 앞장서겠다”며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경제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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