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덤핑發 열연 유통價 ‘상승 모드’…저가 수입재 장벽 세워졌다

가격 2025-08-07

반덤핑 예비판정 이후 국내 열연강판 유통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저가 수입재 유입이 급격히 줄면서 수입산 유통가격은 70만 원 초중반선까지 회복했다. 국산 정품과 수입대응재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최근 가격 흐름에 대해 장기간 이어진 ‘저가 우위’ 수입재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지난달 24일 반덤핑 판정 이후 완만히 오르며 톤당 60만원 후반선에서 최근 70만 원 초중반선에 진입했고, 국산 유통가격과 수입대응재 유통가격 역시 상향 조정됐다. 

올해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반년 이상 이어진 국산 가격 고착 상태에서 벗어나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유통망에서는 거래량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하절기 휴무와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수급 정상화는 9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열연강판. /AI로 생성한 이미지열연강판.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와 함께 올해 수입 열연강판 점유율은 30% 초반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관세 부담과 통관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통업체들의 포트폴리오도 국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 시세보다 10만 원 이상 저렴한 오퍼가 시장에서 통했지만, 반덤핑 이후 매력도는 크게 낮아졌다. 특히 일본산은 유통용보다는 하공정 실수요 비중이 크지만, 덤핑률이 중국산보다 높게 산정되면서 주요 거래선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시장에서는 가격 왜곡이 완화되면서 수입재와 국산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유통사와 거래처의 전략적 재정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관 위험이나 관세 부담으로 수입재를 적극적으로 들여오는 비중이 줄고, 국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조사들도 내수 비중 확대와 가격 정상화 기조를 병행하면서 유통시장의 가격 하방 압력은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열연 내수는 653만 톤, 수출은 517만 톤으로 소폭 증가가 예상되지만, 생산량은 3,002만 톤으로 1.65%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 조절보다 전방 수요에 맞춘 전략적 출하가 중요해지는 한 해라는 평가다. 건설·자동차·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의 발주 패턴이 수요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실수요 회복 여부가 가격 방어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하 기대, 중국의 경기부양책, 환율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제 철강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내수 확대를 위해 수출 물량을 조절할 경우, 아시아 시장 전반의 오퍼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주요국 수요 둔화가 나타날 경우, 국내 시세에 다시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관계자는 “글로벌 변수는 언제든 국내 시황을 흔들 수 있는 요인”이라며 “특히 중국의 수출 정책 변화나 환율 급등락이 겹치면 가격 흐름이 단기간에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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