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스크랩價, 연말까지 특구 장세 이어질 듯
국내 철스크랩 시황은 연말까지 특별구매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이달 초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부권에서 월초 동국제강 포항공장과 포스코, 태웅 등의 산발적인 인하가 있었으나 여타 제강사들의 동참이 없어 약보합을 이어갔다.
오히려 본격적인 동절기 진입으로 지난달 회수됐던 제강사별 비공식 특별구매가 대부분 원상복구되면서 테이블 가격보다 최소 톤당 3만원 이상 웃돈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강사별 격차는 있으나 남부권에서 중량A 등급 시세는 평균 톤당 42만원, 경량A는 38만원으로 전해진다. 지역별 온도차가 여전한 가운데 특히 경인·중부권도 시중재고 부족으로 생철과 중량류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세아베스틸이 지난 18일(목)부터 경량압축A·B 등급에 한해 톤당 1만원 인하에 나섰으나 연말 진입에 따른 재고 정리 수순이란 평가다. 동국제강도 22일(월)부로 월말까지 열흘간 인천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나 철스크랩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이 같은 특구 장세가 이어진 뒤 새해부터 제강사들의 테이블 가격 인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말에도 내리 하락하던 철스크랩 가격은 새해 들어 강세로 전환된 뒤 설 이후까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철근 등 제품 시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새해에도 특별한 인상 없이 특구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이달 초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65만원 선마저 무너지면서 5년 전 코로나19 당시 2020년 3분기 수준(64~65만원)까지 밀렸던 상황이다.
본격적인 연말을 앞두고 제강사들이 출하제한에 나서면서 지난주 철근 시세는 석 달 만에 톤당 1만원 반등했으나 수요 부진 여전하면서 유의미한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편,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제강사 철스크랩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1,621만톤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구입은 1,267만톤으로 3.4% 줄었으며, 자가 발생 역시 10.6% 감소한 340만톤에 머물렀다. 특히 이 기간 수입은 28.3% 급감한 120만톤에 그쳤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