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철근 기준價 동결…연초 시세 목표는 70만원
철근 기준가격이 석 달 연속 동결되는 가운데 제강사들이 연말연초 유통시세 견인에 나서면서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철근 기준가격(SD400, 10mm)은 건설향 톤당 92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동결된다.
석 달 연속 동결이다. 올 4분기(10~12월) 철스크랩 가격이 3분기(7~9월) 대비 큰 변동 없으면서 동결을 유지한 모습이다.
이로써 철근 기준가격은 올해 5월(91만8,000원)부터 9개월 연속 90만원대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4월(89만2,000원)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철근 기준가격은 현대제철이 5월부터 기타원가 상승분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반년 만에 90만원대를 회복한 바 있다. 당시 기타원가 상승분에는 노무비와 경비 등의 물가 상승분이 반영됐다.

철근 기준가격은 9개월 연속 9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통시세는 여전히 60만원 중후반대에 머무르며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새해 70만원으로 출발했던 국산 철근 유통시세는 1분기 60만원 중후반대로 떨어진 뒤 5월 75만원까지 급등하며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급락하며 최근까지도 60만원 중후반대에서 박스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도 톤당 68~69만원으로 전주 대비 3만원 급등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직전주(+1만원)에 이어 누적 오름폭은 총 4만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연말 시황이 올해도 되풀이된 형국이다.
앞서 지난해 연말에도 제강사 제한출하로 SD400 강종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감이 강해지며 유통시세는 월말 4만원 급등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수요 침체 속 제강사들이 연말 출하제한에 나서면서 시세 급등이 반복된 모습이다. 다만 사실상 파장 분위기로 유통 거래는 대부분 중단된 상황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연초로 향해 있다. 내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내년 1분기 대량의 미국향 철근 수출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통시장도 분위기 파악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동국제강이 다음달부터 유통향 철근 판매를 기존 월단위 마감에서 주단위 마감 체제로 개편한다는 방침이어서 시황 변동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동국제강은 매주 월요일에 직전 주 출하 물량에 대한 계산서를 즉각 발행하면서 그간 가격 왜곡의 주원인이었던 소급 적용 등 마감 할인을 일절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9일까지 적용되는 최초 주단위 철근 마감가격을 톤당 70만원(SD400, 10mm)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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