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 지연에 국산 열연 유통價 약보합…1년 3개월 만에 70만 원대

가격 2025-12-26

국내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다시 7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9월 이후 유지돼 온 80만 원대 초반 가격대가 연말을 맞이해 다시 흔들리면서, 시장은 반등보다 조정 흐름을 재확인하는 분위기다. 

중국산과 일본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로 저가 수입재 변수는 상당 부분 진정됐지만, 실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유통시장에서는 가격 하방 압력이 재차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히순 기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대 후반~80만 원 초반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톤당  70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당시 국산 열연 유통가격은 중국산 저가재 유입의 영향을 받아 70만 원대 중반까지 내려간 뒤 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80만 원대 초반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 들어 뚜렷한 반등 재료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제품 유통가격은 연말로 갈수록 하방 압력이 다시 작용하고 있다.

가격 흐름을 연간으로 보면 조정의 성격이 분명하다. 2024년 초 80만 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했던 국산 열연 유통가격은 하반기 들어 점진적인 하락세를 거쳤고, 9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4분기에는 80만 원 초반선까지 회복했다. 

다만 2025년에는 수요 회복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가격이 80만 원 초반을 넘어서지 못하며 사실상 재균형 구간에서 정체된 흐름이 이어져 왔다.

올해 하반기 가격 약세의 배경으로는 수요 공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건설·기계 등 주요 전방산업 전반에서 신규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통시장에서는 가격 방어보다 재고 관리와 거래 성사 자체가 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연말로 갈수록 시장 물동량이 줄어들며, 가격 조정 압력이 누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입재 변수의 변화도 가격 흐름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저가 수입 열연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되며 추가적인 시장 교란 요인은 줄었지만, 그만큼 국산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명확한 명분도 약해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부담과 신규 수입 위축으로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실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가격이 자연스럽게 낮은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70만 원대 후반 가격대가 단기 저점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대가 올라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하방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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