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확보 경쟁 심화…개도국 자원 외교 본격화

세계 2025-08-06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경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과 미얀마 등 자원 부국 개발도상국들이 전략적 핵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보도를 통해, 전 세계 희토류 확보를 둘러싼 미중 간 쟁탈전이 본격화되며 관련 국가들이 지정학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60%, 정제의 85%, 희토류 자석 생산의 9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방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이에 중국도 전략적 대응에 나서면서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19%를 보유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장국으로 분류된다. 이에 미국은 2023년 베트남과 희토류 분야 기술 협력 강화 협정을 체결하고 채굴과 정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3위 희토류 공급국인 미얀마 역시 미중 양국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미얀마 북부 카친 지역에서는 중희토류 광산들이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 채굴된 중희토류는 주로 중국으로 수출된다. SCMP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얀마와의 접촉을 시도해, 중국이 아닌 제3국으로 희토류를 우회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2023년 호주 희토류 업체 리나스(Lynas Rare Earths)에 약 2억5천800만 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에 희토류 정제 시설을 건설했으며 리나스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 산화물의 정제에 성공했다. 더불어 미국은 2022년 일본, 한국, 인도, 영국, 호주 등 14개국과 함께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을 출범시켰고, 콩고민주공화국,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주요 7개국(G7)도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행동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어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쿼드(Quad)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중국은 희토류를 전략 자산으로 삼고 무기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4월 중희토류 7종의 미국 수출을 통제했고 유럽연합(EU)에도 유사한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미국의 인공지능(AI)용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은 해당 조치를 통해 AI용 반도체 ‘H20’의 대중국 수출 일부 재개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에서 1950년대부터 희토류를 채굴해왔지만, 환경 문제와 비용 문제로 중단했다가 최근 중국의 전략적 희토류 통제에 맞서 대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SCMP는 현재 서방의 대응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광물안보 프로그램 책임자인 그레이슬린 바스카란은 “G7과 쿼드 이니셔티브는 여전히 외교적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희토류 #확보 #둘러싼 #미중 #쟁탈전 #본격화되며 #관련 #국가들 #지정학적 #요충지 #부상 #전했 #미국 #2023년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