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하락…수요 둔화 우려와 투기 포지션 축소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11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637.5달러, 9,645달러를 기록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투기 세력의 포지션 해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35%, 나머지 국가에 15~20%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미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주요 수출국에 대한 전방위적 관세 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줄리어스 베어의 멘케 애널리스트는 “징벌적 관세가 시행될 경우 글로벌 수요에 위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투기 세력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월 미국의 수입 관세 조사 이후 관세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전기동 가격은 투기적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전기동 가격은 한때 파운드당 5.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11일 기준 5.59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COMEX와 LME 전기동 간 프리미엄은 톤당 2,663달러, 또는 약 27%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부 거래업체들은 관세 시행 전 미국으로 전기동을 대거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는 약 1년 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현재 미국 내 재고 과잉 상태가 COMEX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전기동 제품 중 어떤 품목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지, 특정 국가가 예외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전기동 종가는 직전주 금요일 종가 톤당 9,881달러 대비 2.39% 하락했으며, 전월 동기 대비 0.26% 낮은 수준으로 마감됐다. 또한, 주간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192.70달러 하락한 톤당 9,738.7달러를 기록하며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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