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비수기·수입 증가에 수익성 저하 우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가 모두 둔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와 지정학적 갈등에 다른 대외 악재로 수출이 둔화되고 한동안 감소하던 저가 수입재도 다시 증가하면서 선재업계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선재 수요 동향을 살펴보면 우선 건설 부문의 경우 비수기로 인해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가 모두 침체되면서 건설 부문과 함께 중장비, 가전 부문의 수요가 모두 둔화되고 있다.

제조업 부문의 경우 반도체 장비 부문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조선 부문은 수요업계의 구매정책 변경으로 큰 변화가 없고,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수출 반등에도 큰 변동이 없다. 게다가 플랜트와 기계 부문은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제조 부문의 수요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가 한층 공고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과 주요국들의 수입규제 강화로 인해 수요 둔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수요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저가 수입재는 다시 증가했다. 6월 선재 수입 물량은 8만5,04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고, 중국산 수입 물량은 6만9,96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8% 증가했다. 그리고 강선류 수입 물량은 2만6,45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했고, 중국산 수입 물량은 2만1,61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5% 증가했다.

수요 둔화와 저가 수입재 증가로 인해 7월 선재 가격은 연강선재만 톤당 5만 원 인상되고, CHQ선재는 톤당 3만 원 하락했으며, 다른 제품들은 모두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선재업계에서는 비수기에 따른 건설 및 제조업 부진, 대외 악재로 당분간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수입재 증가로 인해 제품 가격도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고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