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수요산업 경기 둔화·트럼프 리스크에 하반기 실적 부진 지속”

증권 · 금융 2025-07-07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자동차산업의 경기 둔화 및 해외 생산 증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강화 등으로 인해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하반기에도 철강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철강산업 2025년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신평은 주요 철강업체에 대한 2025년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모두 유지했다. 부정적 업황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으나, 현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 하에서도 확보된 재무여력 및 자구계획, 수익성 방어 노력 등을 통해 재무부담 통제가 가능해 보이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단, 등급(전망) 유지 상황에서도 주요 철강업체들의 신용도 부담은 누적되고 있다. 철강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 및 ESG 대응 등에 따른 자금 소요가 증가하면서 업체에 따라 실적 변동 폭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할 경우, 재무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6월부터 대미 수출에 적용되는 철강 관세율이 25%에서 50%로 대폭 인상되고, 국가별 상호관세 협상기한도 임박하여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실적에도 그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신평은 2025년 하반기 미국 관세의 현실화 수준과 주요 철강업체들의 대응과정을 중심으로 영업 및 재무실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국내 철강 수요는 2025년에도 역 성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철강 내수의 가장 큰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자동차산업도 실물경기 하강 및 해외 생산 대체, 미국발 통상압력 등에 당면하여 생산량 둔화가 예상된다.

조선업은 업황 호조에도 불구, 수입산 저가 철강재 대체로 출하량이 제약되고 있다. 중국산 철강 수입량 증가로 국내 철강시장의 중국의존도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중국 철강경기 부진과 중국 철강산업의 수출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중국발 공급과잉 압력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철강 수출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수입규제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수출량이 상당 폭 제약될 수 있다. 미국 관세로 인한 무역 상대국들의 보호무역기조 강화 및 전방 수출산업 위축, 미국 역외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도 통상환경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이다.

하반기 중국 철강산업의 감산 기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 무역위의 수입규제 조치를 통한 경쟁 강도 완화, 새 정부의 경기 진작 효과 등 업황에 긍정적인 부분도 상존한다. 그러나 전방위적으로 불확실성이 산재하고,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예측되는 등 여전히 부정적인 요소들이 우세하여 단기간 철강 업황의 유의미한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원료 및 철강 가격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전방산업 부진과 수입산 대체 선호에 따른 고객사 가격 저항이 지속됨에 따라, 2025년 하반기에도 원활한 판가 인상을 통한 롤마진(판매가격 – 원재료 가격) 확대가 용이하지 않아 보인다. 유틸리티 비용 상승, 감산 및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도 수익성을 제약함으로써 단기간 주요 철강업체들의 이익 개선 여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신평은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료가격 약세와 감산 및 설비 축소 등을 통한 긴축운영 하에 운전자본부담이 완화되어 영업현금 흐름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주요 철강사들의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영업현금 흐름을 상회하는 투자지출로 인해 현금흐름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철강업체 대체로 우수한 재무여력과 자구안, 실적 통제 등을 바탕으로 현 재무안정성이 훼손되지 않는 수준에서 재무부담 증가 폭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업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업체별 수급여건 및 대응역량, 투자전략 등에 기인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별업체 단에서의 재무부담 통제 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인 #변동성 #확대되 #개별업체 #재무부담 #통제 #수준 #지속 #점검 #필요 #중국산 #철강 #수입량 #국내 #철강시장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