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제련수수료 사상 최초 ‘0달러’ 결착

세계 2025-07-04

칠레 광산업체 안토파가스타와 중국 주요 제련소들이 동정광 처리비용(TC/RC)을 사상 처음으로 ‘톤 당 0달러’에 합의했다. 제련업체들에게는 수익성 구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TC/RC가 ‘제로’로 결정됐지만, 최근까지의 현물 TC/RC는 ‘마이너스’ 수준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평가된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파가스타는 중국 제련업체들과의 최근 협상에서 2026년 상반기까지의 TC를 톤 당 0달러, RC 역시 파운드 당 0센트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적용되는 TC 벤치마크인 톤 당 21.25달러에 비하면 매우 파격적인 조건이다. 

▲ 동제련소 조업장면▲ 동제련소 조업 장면

통상적으로 광산업체들은 동정광(copper concentrates)를 제련업체에 판매하면서 일정액의 TC/RC를 설정한다. TC/RC만큼의 금액을 제하고 정광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 TC/RC는 광석의 수급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까지도 광석 부족 상황이 심해지면서 TC/RC가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하지만 현재 동정광 공급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현물시장 TC는 이미 톤 당 마이너스(-) 43달러 수준까지 떨어다. TC/RC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제련소가 구매하는 동광석에 포함된 구리의 가치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동정광이 부족한 것은 중국 제련업체들의 구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SMM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의 동정광 수입은 실물기준으로 약 1501만 톤, 금속 함량 기준으로는 378만 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92% 늘어난 것이다. 중국 내 광산 생산량이 15.02%나 늘었음에도 자국 내 제련설비 확충으로 인해 정광 수요가 크게 늘며 수입도 증가한 것이다.반면에 전 세계 동광산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2% 남짓 늘었기 때문에 정광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각해져 현물시장 TC는 오래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2025년에 구리 정광의 세계적 공급 부족량을 110만 톤, 2026년에는 260만 톤으로 전망하고 있다.안토파가스타는 이번 협상 초기에 톤당 마이너스 15달러를 제시했으나 최종적으로 ‘0달러’에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0달러’ 합의는 제련소들이 최악의 음수 계약을 피하고 업계의 심리적 저지선을 구축했다고 풀이된다.현재 LME 전기동 재고가 급감하고 백워데이션(현물가 강세)이 심해지는 등 시장의 구조 불안은 여전하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 달러 약세, 중국의 산업 정책 같은 복합 변수가 맞물리면서 구리 가격의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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