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 조강 생산 전년比 3.8% 감소

세계 조강 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4일 세계철강협회(WSA) 발표에 따르면, 2025년 5월 글로벌 조강 생산은 1억5,88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8% 줄었다. 4월 생산은 1억5,570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한 바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의 생산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줄었다. 5월 이 지역의 생산은 1억1,66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 감소해, 2025년 들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도 생산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의 조강 생산은 1,140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1%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했고, 같은 달 EU 외 유럽 지역의 생산(360만 톤)도 8.8% 줄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CIS 지역에서의 생산도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율(8.1%)을 보이며 4개월 연속 줄었다. 이 지역은 지난 달 조강 700만 톤을 생산했다.

반면, 미주, 아프리카, 중동에선 생산이 늘었다. 5월 북미와 남미의 조강 생산은 각각 950만, 340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4%, 4.2% 증가했고, 북미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프리카에서는 올해 지역 중 유일하게 매월 생산이 증가했다. 아프리카의 지난 달 조강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 5.5% 증가한 190만 톤이었다.

중동도 지난해 5월 대비 5.3% 증가한 540만 톤을 생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론, 중국의 조강 생산이 올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5월 조강은 8,660만 톤으로 2024년 5월 대비 6.9% 줄며 올해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한국(510만 톤)과 일본(680만 톤)의 생산도 1년 전보다 1.7%, 4.7% 줄며 각각 3개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러시아와 독일은 생산량 상위 10개국 가운데 5개월 연속 생산이 감소했다.

반면, 인도는 5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7% 증가한 1,350만 톤을 생산, 올해 상위 10개국 중 유일하게 매월 생산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한편, 올해 1~5월 세계 누적 조강 생산은 총 7억8,400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2025년 첫 다섯 달 간의 생산은 상위 10개국 가운데 인도, 미국, 브라질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독일의 감소율이 10.8%로 10개국 중 가장 컸다.